<영웅은 팀이 필요한 순간에 골을 넣는법>
아스날과 선더랜드와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아스날과 선더랜드 모두 포메이션상의 변화와 라인업은 변하진 않았집만 아스날을 상대로 잠그고 역습하던 기존의 팀과들 비슷하게 선더랜드는미들진을 늘리고 수비를 거칠게한 후 전방스트라이커를 이용한 빠른 역습전술로 경기에 임했고,아스날은 역시나 4-3-3(4-2-3-1)의 포메이션과 그동안 보여왔던 패스플레이로 경기에 임했습니다.
아스날의 빠른 득점
아스날은 경기 시작하자마자 1분경에 반페르시가 왼쪽 박스근처에서 제르비뉴의 패스를 받아 오른발로 마무리를 지었죠.기록상 1분이라했지만 거의 30초만에 터진 골이었고,로시츠키가 미들진과 수비진의 간격이 벌어진 공간에 로빙패스를 왼쪽측면에 공간침투하던 제르비뉴에게 준것이 골을 만드는게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고추가루 뿌리는 선더랜드 '축포는 이르다'
아스날이 첫골을 넣은후 결정적인 찬스가 또 한 차례 맞았지만 반페르시가 골대를 맞추면서 득점차를 벌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선더랜드가 밀어붙이기 시작합니다.30분경에 세바스티안 라르손이 프리킥을 성공시키면서 분위기는 완전히 선더랜드로 넘어갔습니다.그리고 34분경 거의 1:1상황의 리 캐터몰의 완벽한 헤딩을 슈체츠니가 막아내 슈퍼세이브를 보이면서 아스날이 역전은 허용하지 않았지만 선더랜드를 상대로 골을 넣을 수있는 분위기 자체도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스날 고질병 또 나와
분위기가 나쁘면 아스날선수들이 나오는 증세가 몇가지 있는데 첫번째가 수비진들의 수비불안입니다.아스날 4백 구성을 보면 1시즌이상 발맞춰온 선수가 없습니다.코시엘리-메르테사커 센터백라인은 메르테사커가 이번 여름이적시장 이적생이기에 발맞춰온 시간이 많지않으며,양쪽윙백인 키런킵스-칼젠킨슨 또한 주전선수로써 나선건 이번시즌부터라고 봐도 무방합니다.(깁스는 아스날에 꽤오래 있었으나 이번여름 왼쪽윙백 주전선수가 이적하기까지 거의 나오지 않았죠.)때문에 포백간의 조직력이 좋지않고,상대의 압박에 잦은 실수를 보이는 단점이 있죠.
이번경기에서도 그런약점을 노출하며 몇차례 위기를 맞았습니다.특히 키런깁스나 젠킨슨의 수비는 불안한 측면이 많았죠.35분 오른쪽윙백으로 나온 칼젠킨슨은 세세그농의 압박에 잘 대처하지 못하고 볼을 빼앗겨 실점할수있는 위기를 아스날이 맞게 하였던 장면은 사냐의 공백을 절실히 느끼게 하는 장면이자 아스날의 측면수비가 얼마나 약한가를 알수있는 장면이었죠.또한 키런깁스도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른시간에 알랙스 산토스와 교체되었죠.
두번째 아스날의 단점은 전방압박을 이겨내고 역습으로 전환하는 속도가 느리거나 잘 막힌다는 점입니다.과거 세스크가 있던시절에는 역습시에 세스크가 한방에 뿌려주는 패스로 역습을 전환하는 모습이 꽤 있었지만 이번시즌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방에 결정적인 패스를 뿌려줄 선수가 없습니다.때문에 공을 빼앗은후에 빠른 역습으로 전환하는 아스날의 모습은 보기가 어렵죠.역시나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도 압박을 이겨내고 빠른역습을 전환하는 속도가 더뎠죠.물론 송이 공을 탈취해 공을 빼앗기지않고 공격전개하는데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롱패스를 정확하게 뿌려주는 선수는 아니기 때문에 역습시 역할을 해줘야할 아르테타의 활약이 아쉬울수밖에 없는 경기였습니다.
세번째는 세트피스의 불안입니다.아스날은 세트피스에 그동안 어려움을 보였습니다.일단은 키작은 센터백라인의 문제로 이한것 때문이기도 했고,유리몸의 센터백덕에 센터백의 공백이 많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아스날 선수들이 세트피스할시에 힘과 높이를 갖춘선수들이 거의 없었다는 이유일겁니다.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선더랜드와의 경기에서 메르테사커의 높이가 있어 과거보다는 많이 개선된것이 보이는 경기였습니다만 여전히 세트피스에서 수비가 안정되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아스날의 답답함을 풀어낸 반페르시의 마법
아스날은 선더랜드를 압도하지 못하면서 답답한 모습만을 보이는 상황에서 선더랜드의 기세가 거세게 몰아쳤지만 반페르시의 한방에 모두 정리가 되었습니다.후반82분 반페르시가 박스바깥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그의 왼발슛이 선더랜드 수비벽을 넘겨 포물선을 그리며 선더랜드 골문안으로 빨려 들어갔죠.정말 반페르시의 반페르시에 의한 아스날을 위한 멋진골 이었죠.왼발의 마법사 반페르시의 골로 아스날은 토트넘전에 대패에 이은 연패는 면하며 연패의 위기는 넘길수있었습니다.
박주영 결장,벵거 비난은 어렵다
아스날은 이번시즌 큰 위기를 맞아 어려운 시즌초반을 보내고있습니다.칼링컵에 나오긴했지만 거의 나오지 못하며 확실히 벵거가 박주영을 활용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도 있습니다.박주영이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에도 말이죠.하지만 아스날은 승점3이 절실한 상황입니다.리그15위라는 사상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고,리버풀,맨유,토트넘,블랙번에게 패하는 수모를 당하며 동네북처럼 느껴질 정도의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기 떄문이죠.
그런상황에서 이번선더랜드전 왼쪽측면의 수비불안으로 산토스를 투입한 선택은 어쩔수없었고,제르비뉴를 빼고 기동력 좋은 아르샤빈을 투입한것도 현명한 선택이었죠.마지막으로 로시츠키를 빼고 베나윤을 투입한것도 주중에 있을 챔피언스리그 마르세유 원정을 대비한 괜찮은 선택이었죠.로시츠키가 폼이 좋았지만 다소 지친 창조적인 미드필더를 교체할 필요가 있었고,결국 베나윤을 투입하는 것이 현명했습니다.한골을 넣기위해 밀리고 있는 미들진을 교체해 활력을 줄 필요가 있다는 사실은 당연한 것이죠.또 1골이 절박한 아스날에게 골감각 좋은 반페르시를 빼고 박주영을 투입하길 바라는 건 상당히 무리라는 걸 모두 아실겁니다.하지만 박주영에게 분명 기회가 올것이고 클래스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분명 자신의 진가를 발휘하리라 생각합니다.그 기회가 선더랜드전이 아니어서 개인적으로 아쉽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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