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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날 토트넘 '레드넵이 벵거보다 나은선택을 했다'
    찰리의 프리미어리그 2011. 10. 3. 06:30

    <제르비뉴의 빈약한 결정력과 비교되는 반더바르트의 완벽한 결정력>
     
    토트넘과 아스날의 더비가 열렸습니다.(프리미어리그 7R경기 -토트넘은 경기취소로 6R) 토트넘은울버햄튼 리버풀 위건을 연달아 잡으면서 3연승으로 분위기를 타고있는 상황이었고 에이스 모드리치가 정상적인 경기력을 되찾으면서 상당히 위협적인 팀으로 변해가고 있었죠.또 토트넘이 여름에 영입한 파커도 큰 적응시간 필요없이 토트넘의 주축으로 자리잡으면서 상승세에 배가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면 아스날은 초반부터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최근 2경기정도 승리를 하면서 런던더비를 반전의 발판으로 사용해야 하는 위치에 놓여있었죠.하지만 새로 영입한 이적생들과 기존의 선수간의 조직력 문제는 여전한 상태였고,이번 경기에 가장큰 문제는 센터백들의 줄부상으로 아스날의 수비형미드필더인 송을 센터백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토트넘의 전방압박은 주요했다
    아스날은 약점이 많은 팀중 하나입니다.이미 아스날 공략법은 유명해버려서 말하기도 뭐할정도입니다.보통 아스날보다 약팀들이 쓰는 아스날공략법은 선수비후역습+피지컬축구 입니다.아스날은 공격적인 성향이 강하고 수비가 약해 빠른 역습에 상당히 잘 당하는 편입니다.또 아스날 센터백들이 힘과 높이를 가지고 있지 않은편이며 대인방어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생각해 볼때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팀에게 번번히 발목잡혀왔죠.(특히 아스날은 피지컬 좋은 타켓형공격수를 박아두는 팀에게 매우 약한 면모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토트넘은 최근에 보이고 있는 아스날의 또다른 약점을 공략하는 전략을 취했습니다.그건 바로 전방압박입니다.아스날의 문제는 이적생들과 어린선수들이 많아 실질적으로 손발을 맞춰온 선수가 많지 않다는데 있습니다.

    이번경기 스쿼드를 예로 들면 램지는 장기부상과 임대로 아스날에서 재대로 뛴 시간은 반시즌 정도 밖에 안됩니다.또 센터백인 메르테사커,왼쪽윙포로 나온 제르비뉴와 중앙미드필더인 아르테타는 이번이적시장에서 이적해왔고,코클린은 로리앙에서 임대갔다가 복귀해 아스날1군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본 시간이 매우 짧죠.깁스는 아스날에 있은지 꽤 되었지만 잦은 부상과 주전 윙백이었던 클리쉬가 지키고 있었기에 실질적으로 경기뛴것은 이번시즌부터입니다.

    즉 반페르시,월콧,송,사냐 이4명만이 아스날에서 꽤나 발을 맞춰온 선수라는 것이죠.이렇게 팀이 갑자기 바뀐팀은 조직력을 갖추는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습니다.때문에 아스날의 이러한 조직력의 약점을 토트넘의 레드넵은 철저하게 이용한 이용한것이죠.

    일단 아데바요르를 전방에 박아두고 송의 센터백으로 내려가있어 호흡문제가 예상되는 센터백라인이 흔들리기를 원했고,발이 느린 메르테사커의 약점을 생각해 발빠른 데포를 최전방에 배치시켰죠.(물론 토트넘의 쓸만한 공격자원이 2명밖에 없는 것도 있긴합니다.)

    또 토트넘은 초반부터 공격수들을 이용해 아스날에게 전방압박을 강하게 가하여 조직력이 약한 수비진과 미들진의 실수를 유도하고자 했죠.이 전략은 예전에도 여러차례 나왔지만 아스날이 패스웍이 좋은 시절에는 별로 먹히는 전략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이번시즌 조직력이 붕괴되고 특히 중원에 램지가 폼을 찾지못하고 부정확한 패스를 남발하는 경향을 보이면서 이 전략이 상당히 먹히고있습니다. 결국 이번경기 재대로 먹혔습니다. 1분,18분,램지의 패스미스로 토트넘은 완벽한 득점찬스를 맞았었죠,

    또 전방압박으로 얻은것은 끌어올린 미들진과 공격진의 뒷공간으로 아스날의 빠른 역습을 구사하는 것을 철저히 막은것이죠.그리고 그건바로 아스날진형에서 압박당하는상황에서 아스날선수들에게 롱패스를 유도하는 방법이기도 하구요.(아스날은 롱패스로 한번에 끝내는 스타일도 아니고,롱패스를 받아서 센터백의 압박에 버티며 시간을 끌어줄 공격수도 아스날에 없죠.때문에 아스날이 뿌리는 롱패스는 대부분 위협적인 공격이 되지 못합니다.)

    토트넘의 집요한 아스날 왼쪽측면공략
    아스날은 클리쉬가 있던시절부터 왼쪽측면이 튼튼한 편은 아니었습니다.하지만 클리쉬의 이적후 아스날은 더욱 약해졌죠.현재 아스날이 산토스라는 브라질리언의 왼쪽윙백을 영입하긴 했습니다만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것으로 보여 당분간은 왼쪽에 수비가 다소약한 키런 깁스를 써야하는 상황이었죠.그점을 레드넵이 집요하게 공략해 아데바요르를 오른쪽으로 빠져서 센터백을 이끌어내게 하고 공간침투하게 하였죠.그리고 토트넘의 오른쪽윙백인 워커는 매우 공격적으로 아스날의 왼쪽을 공략했습니다.생각보다는 깁스가 잘해줘 크게 성공한 전략은 아니었지만 토트넘의 결승골이 워커의 발에서 나왔다는 점을 생각해볼때 어느정도는 먹힌 전략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벵거는 동점골 후 램지를 뺏어야 했다
    아스날의 중원은 그럭저럭 잘 돌아가는 편이었지만 램지는 유달리 패스가 좋지못한 모습을 보이고 압박에 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이번시즌 전체적으로 그의 폼은 최악에 가깝죠.)현재 아스날의 상황으로 봤을떄 램리를 활용할수밖에 없긴하지만 아스날이 동점골을 넣은후 벵거는 60경에 그를 빼고 베나윤을 투입해 경기에 변화를 주었어야 했습니다.(그시간때에 아스날이 동점골을 넣고 토트넘을 몰아붙이는 상황이었고 중원에서 램지의 부정확한 패스는 아스날에게 위기로 모는 불씨였죠.)

    하지만 벵거는 램지를 빼는 대신 월콧을 베나윤과 교체시켰고,결국 램지를 계속 뛰게 했죠.그 결과 아스날은 중원에서 만들어가는 공격전개를 차분히 하는대신에 번번히 탬포끊키고,역습당하는 상황에 놓이고 토트넘에게 의외에 일격을 당해 패하게 되었습니다.

    반면 레드넵은 반더바르트를 빼고 산드로를 넣어 수비를 강화하면서 전반에 공격진과 미들진을 끌어올려 압박하여  힘을빼버린 상황에서 아스날에게 동점골과 반격을 허용하던 위기상황을 바꿔버렸죠. 그리고 지친 아데바요르,파커 대신 리버모어,콜루카를 투입해 승리를 지켰죠.양팀감독의 카드활용이 승패를 갈랐다고 봐도 크게 무리가 아닌 경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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