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뵙네요~찰리에요.어쩌면 제 글을 보고 한박자늦게 글을 올리는것 아니냐하는 비판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스날 첼시전에 대한 리뷰를 안쓸수 없을것 같네요.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아스날이 리그에서 첼시를 최근에 이긴경기가 08/09시즌 어웨이에서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아스날은 첼시에게 여러모로 약세를 보였다는 걸 알수있습니다. 아스날의 최근 리그에서 첼시전 5경기를 살펴보면 08/09 홈에서 4-1패(알렉스,아넬카,투레 자살골,말루다 각각1골씩) 08/09시즌 2-1승 (반페르시2골,주루 자살골) 09/10시즌 어웨이 2-0패(드록바2골),09/10시즌 홈 3-0패(드록바2골,베르마엘렌 자살골) 올시즌 어웨이 2-0패(드록바1골,알렉스1골) 입니다.아스날이 첼시전에서 드록바에게 많은 골을 헌납했고,자살골도 많이 넣다는 사실을 알수있으실 겁니다.
최근 리그5경기 전적 1승4패로 아스날은 첼시에게 절대 열세에 있기 때문에 축구전문가들이 이번에도 첼시가 아스날을 잡고 분위기 반전을 할것이라는 의견이 많았습니다.그만큼 그동안 아스날축구가 첼시에게 많이 약했던것이 사실이었죠.하지만 아스날이 홈에서 첼시를 3-1로 대파했습니다.이로써 아스날은 리그2위로 다시 올라서게 되었고 첼시는 리그4위는 유지하고 있지만 5위 토트넘과 승점1점차이기 때문에 압박을 받게 되었습니다.물론 아스날의 첼시전 승리는 여러모로 의미가 있습니다.
먼저 아스날에 강한 첼시를 대파했다는 점,아스날킬러인 드록바를 파브레가스활약으로 이겼다는 점등은 아스날선수들의 앞으로의 경기에 큰 자신감을 심어줄것이고,이번시즌 맨유와 첼시에게 절대 약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의미도 있습니다.그럼 본론으로 넘어가서 경기흐름을 생각해 보시죠.
포메이션은 아스날과 첼시 모두 4-3-3으로 나왔으나 첼시에 비해 아스날은 변형된 형태를 많이 보였습니다.첼시의 미들진은 에시앙-미켈-람파드 였는데 미컬을 후방에 놓고,에시앙과 람파드로 공격전개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었지만 아스날은 송을 후방에 놓고 윌셔와 파브레가스가 공격전개하는 형태가 아니었죠.
윌셔-송을 후방에 세우는 더블보란치의 형태로 중원을 단단히 하고 톱인 반페르시 바로 아래로 파브레가스를 올려 4-2-3-1의 형태로 변형하기도 했고,파브레가스를 반페르시와 투톱으로 위치시키는 4-4-2의 형태를 보이기도 했죠.즉 파브레가스를 프리롤을 맡겨 아스날의 포메이션을 자유롭게 변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세스크는 아스날이란 기계를 돌리는 윤활유같단 생각이 들더군요.)
전체적으로 양팀은 공격보다는 수비에 신경을 많이쓰는듯한 모습이었습니다.서로의 장단점을 알고있기 때문에 패스길을 미리 차단하려는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죠.초반에 첼시가 공격을 주도했으나,그후에는 거의 아스날이 공격을 주도했죠.아스날은 이날 경기에서 자신들의 약점을 상당히 보완하는 움직임으로 기존의 첼시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창의적인 패스웍은 유지하면서 무리한 공격은 자제해 최대한 효율적인 공격을 시도했으며,역습의 빌미를 첼시에게 제공하지 않으려는 수비력을 보였죠.
예를 들자면 클리쉬의 기습슛팅도 상당히 아스날이 그동안 보여준 틀을 깨트리는 플레이었고,첼시의 수비벽이 단단해지자 윙백들의 크로스를 남발하지 않고, 점유률을 높이면서 첼시의 수비진을 끌어올리도록하는 모습도 상당히 영리한 플레이었다고 생각됩니다.또 아스날의 양 윙백인 사냐와 클리쉬에게 최대한 오버랩핑을 자제시키고 말루다와 칼루의 측면역습을 막아 드록바에게 찬스가 가지 못하게 한 활약은 칭찬받을만한 일이었습니다.아스날이 첼시의 양쪽 윙포우드를 묶는데 성공했기때문에 첼시의 공격이 잘 되지 못했습니다.그래서 아스날의 골이 터질수 밖에 없는 분위기였죠.
44분 알렉산드르 송의 첫골은 전형적인 아스날의 골이었습니다.송이 윌셔에게 주고 공간침투하고 윌셔가 파브레가스에게 파브레가스가 흘린 공을 송이 마무리하였죠.또 50분 파브레가스골,52분 월콧의 골은 파브레가스와 월콧의 콤비에서 나온 골이었구요.이렇게 3번째 골을 아스날이 넣으면서 승기를 잡기했으나,여전히 시간은 많이 남아있는 상태였고,첼시선수들의 움직임이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에 언제든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죠.역시56분 드록바의 프리킥을 이바노비치가 헤딩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였습니다.하지만 아스날이 점유류을 높이면서 수비를 강화하면서 경기를 승리로 이끌죠.
첼시의 패배이유
첼시에게 기회가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었고,아스날킬러라고 불리는 드록바의 움직임이 안 좋았던것도 아니었습니다만 말루다-칼루가 아스날의 윙백 사냐-클리쉬에게 묶이면서 드록바가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첼시에게는 가장 큰 패배이유일것입니다.드록바가 고립이 되었던 또 다른 이유는 주루와 코시엘리,송이 드롭바를 집중견제하면서 드록바에서 생기는 공격루트를 잘 차단했기 때문이구요.또 람파드의 부상복귀한지 얼마되지않아 생긴 컨디션문제도 드록바의 고립이 더욱 두드러지게 하는 또 다른원인이었죠.
첼시전 이전의 모습과 다른 아스날
(=철저하게 준비한 벵거)
윙백의 수비강화 오버랩핑자제,상대가 미들진과 수비진 간격좁혀 단단한 수비벽이 생기면 예전에 아스날은 크로스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이며 비효율적인 공격패턴을 보였다면 이번첼시전에서 아스날은 무리한 크로스를 남발하기보다는 점유률을 높이면서 공격의 활로를 찾는 한층 여유로운 경기운영 능력을 보여줬습니다.그리고 과거에 아스날이 단조로운 2:1패스가 막히는 경향이 있었는데 세스크를 프리롤로 두면서 좀더 다체로운 패스웍을 보였습니다.수비를 강화한 아스날식 승리법이라 평하고 싶습니다.(벵거 이번경기를 철저하게 준비했음이 느껴지네요.)
아스날vs첼시 하이라이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