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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날과 에두아르도의 슬픈드라마
    찰리의 챔피온스리그 2010. 11. 5. 06:30

    챔스32강 사흐타르와의 경기 2차전을 보셨나요?전체적으로 샤흐타르의 홈이었기 때문에 아스날의 일방적인 경기는 아니었고 아스날의 평소답지않은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아스날은 평소와는 달리 벤트너를 선발로 기용했고 더블보란치에 윌셔와 이스트몬드를 투입했습니다.그리고 센터백은 코시엘리 대신 주루를 오른쪽 윙백은 사냐대신에 에보우에를 투입했죠.즉 1.5군이라 할수있는 선발진으로 구성되어했다고 할수있겠습니다.

    샤흐타르는 홈이었기에 아스날이 10분경에 월콧의 선제골이 있었음에도 기세가 꺽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아스날을 밀어붙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또 수비를 튼튼히 하면서 측면의 발빠른 윙어들을 이용해서 빠른 역습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샤흐타르가 아스날을 상대로 내세운 전략은 단순해 보였지만 상당히 효과적이었습니다.그리고 결국 18분 치그린스키가 헤딩으로 동점골을 넣었죠.

    문제는 아스날선수들이 몇군데 불협화음을 보였다는 점이었습니다.그리고 안일한 공격전개가 보이더군요.먼저 벤트너의 효과적이지 못한 원톱수행을 들수가 있겠는데요.공을 잡아 돌아서는 동작을 하지 못하는 것은 상대의 압박때문인지라 이해하지만 패스자체가 부정확하고 공을 받아서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이며 상대가 수비로 전환할 시간을 주었습니다.그리고 이스트몬드와 주루가 역시나 간간히 보이는 패스미스나 상대를 놓치는 모습이 문제점으로 보였습니다.(18분 넣은 치그린스키의 헤딩골은 이스트몬드의 자책골이라고 보는 게 맞을지도 모릅니다.)

    또 아스날이 못한것도 있지만 샤흐타르의 경기력이 확실히 좋은 경기기도 했습니다.톱의 루이스 아드리아노의 움직임이라던지 측면에 다실바 윌리안의 빠르고 정교한 돌파라던지 아스날을 고전하게 할만한 움직임을 샤흐타르 선수들은 보였습니다.그리고 뒤에서 더블보란치를 형성한 가이와 허브슈만과 포백간의 수비가 유기적으로 아스날의 공격을 잘 차단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이날경기의 주인공은 누가 뭐라해도 45분경 역전골을 넣은 에두아르도일겁니다.샤흐타르33번 스르나가 클리쉬의 골을 가로채서 날린 크로스를 에두아르도가 방향을 살작 돌려놓는 슛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하면서 다시한번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뽑아넣습니다.(두두는 저번경기에서도 아스날을 상대로 골을 넣었지만,팀이 5-1로 패하는 바람에 그의골은 빛이 바랬었죠.)그의 골을 보고 있으니 미묘한 감정을 아스날팬들은 느꼈을 겁니다.그가 크로아티아에 자그레브에서 아스날로 오면서 앙리의 대체자라는 부담감을 안고있었던 과거와 그리고 07/08시즌 아스날의 미친듯한 상승세의 일원으로 활약했던 과거가 아스날팬들은 떠올랐을겁니다.

    그리고 그는 끔찍할만한 테일러의 택클로인한 부상후 1년간 질긴 재활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복귀했으나 원래의 폼을 찾지 못하며 부진한 움직임을 보여줬주며 아스날팬들의 안타까움을 느끼게 했습니다.그리고 09/10시즌이 끝나고 2010.7월에 결국 그는 샤흐타르로 이적하게 되죠.(사실 벵거는 그를 잡으려 했으나 자신의 폼이 떨어져있는 상태였고 샤막이 영입되었기 때문에 험난한 주전경쟁이 예상되었으며 부상이 워낙에 심해서 원래의 폼을 찾을수 있을지 알수없다는 사실을 본인이 잘 알고 있어 떠났습니다.)

    에두아르도 친정팀에 눈물로 비수꼿다.

    그후 챔스에서 친정팀 아스날과 마주친 에두아르도는 결국 아스날과의 2경기 모두 골을 넣으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한번 아스날팬들에게 보여줍니다.하지만 두번째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그는 친정팀을 상대로 골을 넣으면서 세레모니를 하지않고 미묘한 표정을 짓고 있었죠.여러가지 생각이 들었을 거라 생각합니다.그는 분명 아스날에 자리잡고있는 상태였으며 박스안의 여우라는 별명에 걸맞게 영리한 플레이를 하는 선수였는데 큰부상후 재활이 끝나고 폼이 올라오지않아 떠나야했던 기억이 골 넣은후 생각났으리라 생각합니다.그리고 약4개월만에 동료에서 적으로 만난 친구들을 보는 것도 찹찹했을것 같습니다.(어쩌면 골을 넣은 월콧을 보면서 '내가 있어야 할자리인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폼올라오는 에두아르도,아쉬운 아스날

    샤흐타르에서 리그11경기출장에 3골,챔스3경기2골, 컵대회 1경기1골로 총15경기 6골이라는 준수한 득점력을 보이면서 폼을 끌어올리고 있으며,아스날전에서도 보았듯이 그의 영리한 플레이와 골결정력은 여전히 살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반면 아스날은 샤막이 있긴하지만 결정력의 아쉬움을 갖고 있는 상태입니다.반페르시는 부상 당했고 복귀해도 언제 다시 부상당할지 모르고,벤트너 투박하고 결정력없는편이고,아르샤빈의 폼이 떨어진 상태죠. 이런요인들로 인해 올시즌 아스날 결정력의 아쉬움이 있습니다.그래서 이번경기 여러모로 '두두가 아스날에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을만한 에두아르도의 모습였습니다.

    두두 아스날 다시만날지도

    현재 샤흐타르와 아스날의 조에서 1,2위에 올라있고 큰 이변이 없는한은 두팀이 16강에 올라갈것으로 보입니다.그리고 샤흐타르와 두두가 이번경기같은 경기력으로 이변을 연출한다면 아스날과 샤흐타르는 다시 맞붙을지도 모르겠습니다.다음에 아스날과 만나면 에두아르도의 밝은 표정의 세레모니를 봤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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