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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함대 독일전차를 부서버리다
    찰리의 월드컵 2010. 7. 8. 19:57
    <무적함대 독일전차를 부서버리다>

    독일과 스페인이 결승으로 가기위한 길목에서 만났다.

    독일은 수비조직력이 좋고 제공권에 강점을 보여 상대에 공격을 무력화
    시키는데 능하고 세트피스에 강점을 보이는 팀이다.
    전체적인 모습은 수비중심적이나 빠른 역습을 바탕으로 공격을 갑자기
    퍼붓어 이기는 스타일이다.

    스페인은 모두가 알다시피 점유율을 바탕으로 하여 중원을 장악하고 패스웍으로
    공격전개를 하는 일명 재밌는 축구를 구사하는 그런팀이며 전체적으로 공격지향적
    인 면이 강한 팀이다.

    양팀 포메이션

    독일의 이경기 포메이션은 4-5-1로 이전 아르헨티나전과 같은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그리고 한선수를 제외하고는 같은 선수 같은 전략을 가지고 스페인전에 임했다.
    클로제
    푸돌스키-외질-트로흐프스키
    슈바인슈타이거-케디라
    보아텡-메르테사커-프레드리히-람

    스페인은 4-2-3-1로 알론소와 부츠케스를 더블보란치로 써 수비의 안정화를 기하는한편
    사비가 공격적인 역량을 더 잘 발휘할수 있도록 하는 전략을 가지고 나왔다.
    비야
    페드로-이니에스타
    사비
    알론소-부츠케스
    카프데빌라-푸욜-피케-라모스

    전체적으로 경기를 보면...

    이날 독일은 위에 언급했다시피 수비진구축 빠른 역습을 하는 전략을 구사했으나
    스페인의 압박과 수비에 이렇다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푸돌스키-트로초흐스키
    양 윙포들의 위협적인 돌파를 시도하지 못하고 미들진은 중원에서 볼배급을 해주지
    못하고 번번히 스페인의 압박에 부정확한 패스만 남발했다.
    이날 가장 관심을 모았던 외질은 부츠케스의 그림자 수비에 지워져 역습을 주도하지
    못하고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스페인도 독일의 수비에 상당히 고전했다. 하지만 측면의 페드로,이니에스타의 돌파로
    경기를 풀어나가며 상대적으로 발이 느린 독일의수비를 괴롭게 했지만 제공권이 강한
    독일에게 크로스를 이용한 공격패턴은 큰 의미가 없는 공격이었다.

    독일에 수비력에 유효슛팅을 날리는데 어려움을 겪었고 제공권이 강해 크로스가 의미가
    없자 스페인은 측면공격으로 수비를 측면으로 몰리게 한다음 중앙으로 공을 내줘 2선에
    알론소의 중거리 슛팅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독일의 수비진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고
    공격을 마무리를 하면서 독일의 역습을 사전에 예방하는 영리한 플레이였다고 판단된다.

    선수개인적으로 보면..

    독일의 공격은 외질에서 시작되는데 외질이 이경기에 부츠케스에게 지워졌다.
    외질은 날카로운 패스가 돋보이는 선수인데 이날 경기에서 그가 부츠케스에 묶여
    공격전개를 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러자 푸돌스키-클로제-트로초흐스키에게 공이
    많이 가질않아 공격이 되지않았다.

    푸돌스키-트로초흐스키는 측면돌파와 공간침투를 잘 해줘야 하는데 이렇다할 공격을
    독일전체가 하질 않고 공이 미들진에서 빼앗겨 돌파할 기회도 많지 않았다.
    수비적인 부분에도 신경썼지만 역습시 공을 받아주고 공간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이 너무 아쉬웠다. 그들이 측면에서 공격을 만들어주고 돌파로 공간을
    만들었다면 반칙을 유도해 세트피스상황을 만들어 제공권을 이용한 공격을 펼쳐
    골을 넣을수도 있었을 것이다.
    (물론 독일 전체의 문제였지 이들의 잘못은 아니지만....)

    클로제는 결국 이러한 상황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전경기와는 다르게 폭넓은
    활동반경을 보이지 않았다. 골넣는데 집중하라는 뢰브감독의 지시였겠지만 아르헨티나전
    처럼 수비가담과 넓은 활동량,유기적인 패스로 역습을 만들어가는 모습이 없이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슈슈-케디라는 수비적인 부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독일의 수비에 안정화를 가져왔지만
    외질이 공격을 풀어나가지 못하면 후방에서 롱패스로 역습을 주도해야 했는데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스페인에게 허용한 실점은 별수없는 것이었기에 독일의
    수비가 튼튼한 것은 이들의 공이 가장 컸다.
    그리고 포백라인의 여전히 견고했으며 상대의 크로스를 잘 차단하며 공격을 무력화시켰다.

    한편 스페인은 공격전개는 잘되었지만 마무리는 잘 안되는 모습이었다.
    비야는 원톱으로 나와 좌우 폭넓은 활동량으로 다른 선수들과 공격을 만들어나갔고
    페드로-이니에스타는 라모스와 함께 측면공격으로 상대를 흔들었다
    특히페드로-이니에스타라인은 라모스가 있는 측면에 볼을 배급하거나 공격전개를
    돕기도 했고 둘다 왼쪽으로 가서 측면공격을 만들기도 했다.

    알론소-부츠케스는 수비적인 면에 집중하며 독일의 역습을 효과적으로 차단했고 사비가
    볼배급을 잘하도록 잘 받쳐주었다.
    그리고 스페인의 포백역시 견고했고 조직적이었다.

    정리하면 ...

    이경기는 상당히 공격이 강한 팀들간의 경기라 공격을 주고 받는 양상을 기대했었지만
    의외로 독일선수들의 부진으로 스페인의 공격주도로 시작되었고 끝이난 경기였다.

    물론 독일은 공격을 강화하기 위해 보아텡을 빼고 얀센을 트로초흐스키를
    빼고 토니크루즈를 후반34분 케디라를 빼고 고메즈를 투입하였지만 큰 효과를 보지는
    못하고 오히려 약해진 수비력때문에 스페인에게 역습을 허용하는 결과를 낳았다.

    스페인은 공격을 자주시도했지만 번번히 실패했고 독일의 역습이 무뎌 다행히 실점을
    하지는 않았지만 공격의 마무리가 되지 않은 점은 여전히 불안했다.
    다행히 후반 27분경에 코너킥상황에서 푸욜의 헤딩으로 골을 만들었고 결국
    독일을 이길수 있었다.

    독일이 비록 패하긴 했지만 박수를 보내고 싶을 만큼 잘싸웠다.
    스페인은 역사상 처음으로 결승진출했으며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우승을
    할수있을지 주목된다.


    경기가 끝나고 패자에게 악수를 건네는 푸욜에게서
    진정한 승자의 느낌을 받았다.그리고
    땀을 같이 
    흘린남자들간의 악수와포옹은
    서로를 인정한다는 의미이며

    이것이 스
    포츠의 매력아닌가 생각된다.

    난 어쩌면 이런 장면을 보기위해 경기를 봤는지도 모르겠다.

    ps.로그인없이도 댓글이 가능하니 의견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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