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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일 부서지지 않을 것같은 전차
    찰리의 월드컵 2010. 7. 7. 15:18


    독일과 아르헨티나가 4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양팀 포메이션

    독일은 클로제 원톱의 4-5-1형태의 포메이션으로 나왔고

    클로제
    푸돌스키-외질-뮐러
    슈슈-케디라
    보아텡-프리드리히-메르테사커-람

    반면 아르헨티나는 4-3-3형태의 공격적인 포메이션을 들고나왔다.
    테베즈-이과인
    메시
    디마리아-마스체라노-로드리게스
    에인세-부르디소-데미첼리스-오타멘디

    전체적으로..

    독일은 이번월드컵에서 기존은 투박하고 우직한 색깔을 버리고
    기술적이면서 패스웍이 좋은 유럽남미축구를 구사했다.공격적이면서도 수비력이 좋아 어느팀을 만나더라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 팀이 되었다. 이 경기에서도 마찬가지로 그런 모습을 보여주었다.

    아르헨티나는 이번월드컵에서 공격적인 선수들을 활용해 공격을 주로 하는 매우 공격지향적인 팀색깔을 보였고 양윙백인 에인세와 오타멘디 또한 오버랩핑을 자주해 이번경기에서도 공격지향적인 모습을 보였다.

    독일은 튼튼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빠른 역습을 하는 전략을 취했다. 아르헨티나의 공격력과 메시의 능력을 봉쇄하기 위해 미들진과 공격진간의 압박으로 수비를 더 두텁게 해 아르헨티나가 개인기로 뚫기 어렵게 그리고 2:1패스로 공간을 허물수 없게 만들었다.

    탄탄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클로제-푸돌스키-외질-밀러라인이 빠른 역습을
    주도했다. 특히 아르헨티나의 윙백들이 오버랩핑가담이 잦다는 점을 이용해 측면을 주로 공략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르헨티나는 테베즈-메시-이과인이 공격을 주도하고 미들진은 디마리아만 공격가담을 주로 하고 역시 아르헨티나도 수비조직을 두텁게 하기위해 마스체라노-로드리게스라인을 수비적으로 플레이하도록 했다.공격은 주로 에인세 오타멘디 윙백을 이용한 측면 공격을 주로 시도 했다.아르헨티나의 윙백의 공격가담은 강점이기도 했지만 이날경기에는 실점의빌미를 제공하는 약점으로 작용했다. 측면역습에 상대에게 공간을 많이 내줘 위기를 많이 맞았기 때문이다.

    Jul 03, 2010 - Cape Town, South Africa - MIROSLAV KLOSE (GER) and JAVIER MASCHERANO (ARG). Germany beat Argentina 4-0 to win their Quarter Final match during the FIFA World Cup 2010 at Green Point Stadium in Cape Town.

    선수 개인적으로..

    클로제-푸돌스키-뮐러 라인은 빠른 역습을 주도했고 공을 빼앗겨 상대의
    역습이 시작되면 바로 수비가담을 해 공격적인 면도 좋았지만 수비적인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클로제는 이날 2골을 넣은 것 외에도 상대수비진의 빈공간에 침투하며 상대를 압박했으며 뮐러-푸돌스키와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경기에 관여했다.

    푸돌스키-뮐러는 측면돌파를 주로 하는 역할에 충실했고 푸돌스키는 프리킥을 얻어내 첫골에 간접관여를 했고 2번째골에서 돌파후 크로제에게 어시스트를 해 이경기에도 푸돌스키의 활약은 돋보였다. 뮐러는 돌파를 잘한것은 아니었으나 좋은 제공권과 클로제와의 패스로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오면서 공격하는 모습은 좋았다.

    슈슈-케디라 라인은 수비적인 역할에 충실하여 수비진과의 간격을 좁혀수비를 안정화시켰다. 그리고 역습시에는 공격진에게 볼을 배급하는 연결고리역할에 충실하게 수행했고 위협적인 중거리 슛팅도 선보이며 아르헨티나를 가장 괴롭게한 선수들이었다. 특히 케디라는 메시를 집중마크에 성공해 아르헨티나공격의 반이상을 막았다고 생각해도 될만큼 수비력이 좋았다.

    보아텡-프리드리히-메르테사커-람 의 포백라인은 아르헨티나의 측면공격을 봉쇄하는데 집중하였고 수비적인 부분에 치중하는편이었다.보아텡은 수비적인 면에 많이 치중했고 람은 전반전에는 수비적인 면도 신경썼지만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해 대조를 보였다. 람은 오버랩핑을 자주 나가면서도 수비력도 좋아 아르헨티나의 디마리아가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 경기를 하게 만들었다.

    한편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보면 테베즈-메시-이구아인의 공격라인은 개인능력으로 공간을 만들었고 독일의 골문을 위협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들의 유기적으로 뭔가 만들어가는 모습이 없었고 오로지 자신들의 개인능력에 의존한 돌파를 주로 보였다. 역습도 이들이 주도했으나 매끄럽지 못한 호흡으로 공격력이 반감되었다.

    테베즈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역습시 이구아인의 한박자 느린 패스연결에 땅을 쳐야 했던 모습이 자주 보이는 아르헨티나였다. 메시는 이날 상대의 압박과 전담마크맨의 수비에도 멋진 돌파를 선보였고 공격을 조율하는 모습도 좋았으나 메시에게 너무나 많은 역할을 맡겨 혼자서 모든일을 하기에는 상당히 버거운 모습이었다.

    독일에 촘촘한 수비에 메시는 2:1패스를 통한 공간침투도 시도할수가 없었고 바르샤에서처럼 사비같이 호흡이 척척맞는 선수가 없어 혼자서 사비역할과 원래 자신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모습이었다.(미들진에서 공수조율을 하는 선수가 있어야 메시의 공격에 집중하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텐데 하는 생각이들었다. 마라도나는 리켈메를 뽑지 않은 것을 반성해야 할것이다.)

    마스체라노-로드리게스는 수비적인모습을 보이며 공격적인 모습을 자제한것은 좋았으나 후방에서 볼배급을 잘하는 선수들은 아니어서 메시가 내려와 조율을 해야했기에 좋은미들은 아니었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스체라노는 알론소나제라드같은 중원의 사령관이 있어야 빛나는 파이터형선수인데 로드리게스와 같이 둔것이 패배의 주요원인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앞에 언급했다시피 아르헨티나의 센터백은 무난했으나 윙백들의 잦은 오버랩핑가담은 독일에게 실점에 빌미가 되었고 후반에는 윙백의 공격가담을 자제하니 측면에 테베즈나 이구아인이 고립되는 현상이 생겼다.(난 감독이 아니라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난감한 상황이었다.)

    정리하면..

    독일은 슈슈-케디라가 뒤에서 받쳐주고 외질이 플레이 메이킹을 하는 모습으로 독일에 중심을 잡아 빠른 공격이 가능했고 아르헨티나는 마스체라노-로드리게스가 뒤를 받쳐주긴 했으나 메시에게 플레이 메이킹과 윙포워드 역할을 같이 맡겨 아르헨티나의 공격이 더디게 만들었다. 그리고 독일의 공격진은 수비가담에 적극적이어서 수비진을 더 튼튼하게 한 반면 아르헨티나의 공격진은 수비가담을 하지 않아 상대의 역습시에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독일은 미들진과 공격진의 유기적인 호흡을 보여주며 조직력을 과시한 반면

    아르헨티나는 개인능력을 과신해 조직력을 망쳤다.

    독일의 전차군단은 이제 준결승에서 스페인과 겨루게 되었다.
    그들이 월드컵우승을 이뤄낼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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