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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즐라탄 4골 '겸손은 힘들어'
    축구선수&감독 2012. 11. 20. 06:30

     

    즐라탄 이브라모비치를 모르시는 해외축구팬은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외적으로 봐도 195cm의 장신에 피지컬이 좋은데다가 잘생기기까지 한 매력적인 선수죠.하지만 괴물같은 피지컬과 달리 의외로 발재간도 좋고 패스능력도 매력이 많은 다재다능한 스트라이커라고 할수가 있습니다.

     

    즐라탄의 플레이 스타일은 포스트플레이를 잘해주는 유형이며 뛰어난 볼키핑과 볼간수로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는 그런 유형의 선수이죠.활동반경이 매우 넓고 패싱력도 좋아 상대수비로써는 매우 부담스런존재라고 할수있죠.게다가 역시 스트라이커는 골이라는 말처럼 결정력을 갖췄으며 가끔 매우 판타스틱할 골을 기록하여 많은 팬들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성있는 스트라이커가 바로 즐라탄이죠. 

     

    사실 즐라탄은 프라이드가 아주 강한 선수입니다.그 예로 아스날은 어린 즐라탄을 영입직전에 갔던 적이 있었죠.게다가 아약스와 이적료 협상이 끝난상황이었고 즐라탄과 아스날의 개인 협상만 하면 되는 상황에서 아스날측에서 입단테스트를 요구하자 즐라탄은 자존심이 상해 바로 아스날과 협상결렬을 해버렸죠.하지만 결과적으로 즐라탄이 대형선수로 발돋움함으로 아스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는게 밝혀졌습니다.

     

    2004년 즐라탄은 아약스에서 유벤투스로 이적을 하게 되고,유벤투스에서 두시즌을 뛴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하면서 세리에A의 대형 스타로 성장하게 되고 세리에A의 우승을 매년 이끌어갑니다.당시 유벤투스가 승부조작사건으로 2부리그로 강등되자 즐라탄은 미련없이 인터밀란으로 떠나죠.그리고 세리에A왕자 유벤투스의 몰락후 인터밀란이 철저하게 세리에A를 장악하기 시작했고,인터밀란이 리그우승을 매년하게 됩니다.그 중심에 즐라탄이 있었죠.하지만 이렇게 리그우승을 잘 하고 세리에A를 씹어먹던 그도 시련의 시기가 오는데 바로 2009년 여름 바르셀로나 이적후부터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 바르셀로나는 최강의 스쿼드를 자랑하고 있었고,과르디올라가 성공적으로 바르셀로나를 운영하던 시기였었죠.과르디올라는 기존의 공격수였던 에투를 보내고,큰 돈을 들여 즐라탄을 데려와 공격의 마침표를 찍으려 했지만 결과는 예상보다 좋진 않았습니다.즐라탄이 전반기에는 그럭저럭 하는듯 했으나 후반기부터 메시를 중앙으로 옮겨 펩은 엄청난 성과를 이룩하고,때문에 자연히 밀린 즐라탄은 AC밀란으로 이적하게 되죠.

     

    사실 메시에게 안밀릴 공격수가 어디겠습니까만 즐라탄은 그시절을 두고두고 씹어데는 편입니다.특히 과르디올라에 대해 두고두고 씹는 편이죠.그만큼 자신의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었다는 뜻이겠죠.여튼 즐라탄은 바르셀로나에서도 09/10시즌 리그우승을 하고 AC밀란에 와서도 10/11시즌 리그우승을 이룩하며 아약스시절부터 AC밀란시절까지 리그우승을 거의 매년하는 대단한 기록을 이룩하죠.이런 그를 우승청부사라고 부르기도 하고,즐라탄을 영입하면 리그우승이 따라온다는 우스게 소리도 하죠.(물론 11/12시즌 AC밀란은 유벤투스에게 리그우승을 빼앗기면서 즐라탄의 연속 리그우승 기록은 깨집니다.)

     

    하지만 즐라탄이 리그우승을 매년 들어올리다시피 함에도 저평가받는 이유는 챔스에서의 활약상이 리그에 비해 미비하기 때문입니다.챔스우승경험도 전무하기도 하구요.수많은 명문팀을 두루 다니면서 챔피언스리그 우승과 인연이 없다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그건 팀의 중심에 자신이 있어야 하는 플레이스타일도 한몫하는 바입니다.반드시 자신을 거쳐서 공격이 전개되는 방식이 지속되면서 공격루트의 단조로움이 야기되고,결국 즐라탄의 컨디션이 안좋기라도 하는날에는 경기를 망치게 되죠.게다가 즐라탄은 중요한 순간 침묵하는 경향도 있는 편이구요.

     

    참고로 에투같은 경우 바르셀로나에서 챔스우승한후 인터밀란으로 이적후 또 챔스우승을 해 2년연속 챔스우승하는 영광을 누렸죠.그에 비해 즐라탄은 챔스 디펜딩 챔피언이었던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으나 전소속팀 인터밀란이 챔스우승하는 걸 지켜봐야 했으니 속이 얼마나 탓을까요?

     

    여튼 몇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즐라탄은 팀에서 믿을맨에 가깝습니다.리그에서의 수많은 우승트로피와 골들이 그것을 증명하죠.또 그는 화려함과 결정력을 두루 갖춘 스타중 스타라고 볼수있겠습니다.최근 잉글랜드와 스웨덴의 친선경기를 보면 즐라탄의 놀라운 능력을 이해하실겁니다.경기내내 잉글래드가 스웨덴을 상대로 강하게 밀어붙여 스웨덴이 공격을 할수있는 기회가 그다지 많은 편은 아니었으나 즐라탄은 몇안되는 기회를 살려 4골을 우겨넣어버리죠.특히 마지막 골은 즐라탄 아크로바틱골이라고 다들 표현 하는데 정말 아크로바틱하죠.그동안 축구를 보면서 별로 본적은 없었는데 잉글랜드의 수문장이자 맨시티의 붙박이 골리 조하트를 바보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세삼 이래서 즐라탄 즐라탄 하는구나 느꼈습니다.

     

    특유의 거만함과 거침없는 언행으로 싫어할수있을지 모르나 실력이 바탕이 된 거만함은 자신감이 약간 넘치는 정도로 생각이 들게 만듭니다.싫을지 모르나 인정안할수없는 실력의 소유자 즐라탄 그의 거만함이 허세로 느껴지지 않습니다.여러분은 그를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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