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덴마크를 베어버리다

<일본 덴마크를 베어버리다>

마크와 일본이 16강을 가기위한 길목에서 만났다.
하지만 결국 웃은 팀은 일본이었다.
예상밖에 결과지만 경기를 본사람들은 알것이다.
일본이 압도적으로 덴마크를 이겼다는 사실을..

스코어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력에서 일본의 압승인 경기였다.
그로인해 오카다감독에 대한 나의 편견도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덴마크는 예상가능한 선발진으로 일본전에 다른 모습이 아니었지만
일본은 약한 피지컬을 많이 뛰는 것으로 커버하고 미들진과 수비진의
협력 플레이는 전경기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뿐아니라 미들진과 수비진간은 간격을 수비시에 좁히면서도 측면돌파와
덴마크의 뒷공간을 이용한 패스를 많이 뿌리며 상당히 덴마크를 괴롭혔다.

덴마크는 이번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하기때문에 당연히 수비진을 끌어올려
미들진과 유기적인 호흡을 통해 중원을 장악하고 롱패스를 통한 공격을 하려고
했을 것이다. 그러나 오히려 일본의 역습상황에서 프리킥찬스를 내줬고 선제골을
허용하면서 그들은 흔들리기 시작했고 그로인해 패스미스를 자주하고 일본의
압박수비에 공을 자주 헌납했다.

그리고 일본수비진이 이미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측면공격만
 하면서 일본이 수비하기 편하게 했다.
또 효과적인 경기를 뒤바꿀 용병술은 나오지 않았으며
 결국은 일본이 주도권을 경기 내내 가지게 했다.

일본은 덴마크의 장신공격수들에게 볼배급이 되지 않도록 수비진과 미들진의
유기적인 수비로 덴마크공격진은 박스안에서 고립되고 미들진은 볼배급을 하지 못하게 했다.
일본의 수비는 챔스에서 바르샤를 상대하던 인터밀란의 미들진과 수비진과의 호흡과
2002년 우리나라의 수비을 생각나게하는 압박을 펼쳤다.

선수개인적으로 보면..

벤트너 롬메달 토마손의 공격라인은 박스안에서 볼배급을 받지 못해 박스밖에서
공을 받으러 나왔고 무리하게 더 많이 뛰게 되었다. 칼렌베르크-폴센-요르겐센 라인은
일본의 미들의 압박에서 벗어나질 못하며 중원을 장악당했다.

폴센의 장거리패스로 공격의 활로를 만들려고도 해보았으나 일본의 수비에 막혔고
전반에 2골을 내주자 센터백 아게르는 롱패스를 시도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공을 돌려
일본에 대한 덴마크의 공격루트는 측면공격만을 하게 되었다.

폴센-야콥센 윙백라인과 롬메달 토마손의 측면공격라인이 유기적인 호흡을
카메룬과의 경기에서는 볼수 있었지만 전반에 2골을 내준것이 냉정한 판단을 못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짧은 패스로 경기를 천천히 풀어나가기 보단 측면에 국한된 플레이로
공격력을 무디게 했고 덴마크윙백은 수비에 상대적으로 신경을 못쓰는 모습이었다.

일본은 전반 16분,21분에 혼다와 엔도의 프리킥으로 골을 만들었다.
(혼다가 31.8M의 먼거리에서 무회전 프리킥으로 골을 넣는 장면은
 혼다라는 선수를 저평가했던 나에겐 충격이었다.)
덴마크는 후반30분 패널트킥을 얻어 만회하긴했으나
6분후 혼다의 어시스트 오카자키의 마무리로 결국 3-1로 무릎을 꿇는다.

정리하면..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한 팀으로 계속 발전했고
덴마크전에서의 대비도 완벽에 가까운 반면 덴마크는 자신의 스타일을 고수하며
 맞춤전략을 구사하지 못했고 좀 안일했다.
변칙적인 용병술을 보이지 못한 덴마크의 모습이 너무나 아쉽웠다.
(전2경기는 그리 나쁜경기력이 아니었는데...)

일본은 부족한 개인능력을 조직력으로 부족한 피지컬을 활동량으로
커버하며 완벽한 승리로 16강을 쟁취했다.

난 일본전력과 오카다의 전술에 대해서 저평가하고 있었는데
이번경기로 오카다라는 감독에 대해서 다시보았고
그의 다음 경기를 주의깊게 지켜보게 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