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브라가 엇갈린 선택의결과

 

맨유와 브라가와 챔스 3R가 열렸습니다.맨유와 브라가는 사실 맨유의 압도적인 우세를 예상할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결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맨유는 뉴캐슬전을 시작으로 실험적으로 운영하던 다이아몬드 4-4-2 전술을 들고 나왔고,브라가는 4-2-3-1의 요즘 많은 팀들이 잘 활용하는 중앙지향적인 전술을 들고 나왔죠.

 

맨유의 전력이 브라가의 전력보단 아무래도 우위에 있고,게다가 올드트래포드에서 경기를 하기 때문에 브라가가 선수비후역습으로 나오다가 맨유에게 공격 몇번 못해보고 지는 시나리오를 개인적으로 예상하고 있었습니다.물론 스쿼드로 경기가 결정나는 것이 축구가 아니라 확신은 하지못하겠지만 최근 맨유가 리그에서 뉴캐슬과 스토크시티를 차례로 연파하면서 분위기를 타고 있기 때문에 현재 포르투갈리그에서 3위를 달리고 있는 브라가를 이기는 게 어렵지 않을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죠.

 

하지만 경기는 예상과 많이 다르게 전개가 되었습니다.경기 시작하자 1분30초 이날 더블 보란치중에 하나였던  브라가의 45번 휴고 비아나가 올린 크로스를 바라가의 공격형 미드필더였던 30번 알랑이 헤딩으로 골을 넣었던 것이죠.그리고 19분 왼쪽측면에서 브라가의 공격수 에데르가 자신을 마킹하는 케릭을 속이고 박스안으로 파고들어 낮게 깔린 패스를 알랑이 밀어넣음으로 마무리를 지었죠.

 

20분채 안되서 맨유를 상대로 브라가는 두골을 넣었으면서 이변을 연출할 분위기를 만들죠.이렇게 허무하게 두골을 허용한 원인은 사실 전술적인 문제도 있다고 볼수있는데 카가와 클레버리가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은 아니라 그둘이 윙어로 나올땐 포백을 보호할 선수는 플레처 뿐이었던 것이죠.

 

물론 공미인 루니가 수비가담에 적극적이긴 하지만 루니가 1차적으로 다 커버하기엔 무리가 있죠.때문에 공격에서 수비전환시에 1차적으로 컷팅을 해줄 사람이 없었던 것이고,그떄문에 브라가는 공격을 하는데 생각보다 어려움이 덜했던 것이죠.또 선수기용도 아쉬움이 있었던것이 인종차별 티셔츠문제가 있긴 했지만 리오 퍼디낸드가 있음에도 전문센터백자원이 아닌 캐릭을 센터백으로 둠으로 맨유의 두번째실점의 빌미가 되었다는 점이죠.즉 맨유는 아쉬운 선택을 한것이고 수비에만 집중하지 않았던 브라가의 선택은 적절했던 것이죠

 

하지만 24분 생각보다 빨리 맨유의 만회골이 터졌습니다.카가와의 크로스를 받아 치차리토가 헤딩으로 골을 만회한것이죠.반페르시의 영입으로 주전경쟁에서 완전히 밀려 골에 절박한 치차리토를 넣어 반페가 밑에서 받쳐주고 치차리토는 내려오기보다 골에 집중하게 만든것은 퍼거슨의 적절한 선택이었습니다.

 

전반이 끝나고 후반전이 시작되자 맨유는 어시를 기록하긴 했지만 움직임이 별로 좋지 못했던 카가와를 불러들이고 나니를 투입함으로 다이아몬드 4-4-2에서 그냥 4-4-2로 변형을 시키죠.(나니를 오른쪽측면에 루니를 왼쪽측면에 세우고 중앙에 플레처와 클레버리를 세운것이죠.)맨유는 계속 4-4-2를 써왔기 때문에 크게 적응을 할 필요도 없었고,익숙한 전술로 돌아오자 맨유의 주된 공격은 시작됩니다.

 

그리고 61분 케릭이 흘려준 패스를 에반스가 받아 브라가의 수비들과의 혼전속에 골대안으로 밀어넣었죠.어찌보자면 운이 좋았다고 볼수도 있겠지만 여튼 이번 동점골은 2골을 먹었던 죄를 속죄하는 두센터백들의 합작품이었죠.그리고 동점골을 넣은지 13분후인 74분경 클레버리의 크로스를 받아 치차리토가 헤딩골을 넣었습니다.그동안의 설움을 한번에 날려버릴 통괘한 역전골이었죠.

 

브라가는 2골차로 이기고 있었기에 수비에 전념하는 모습을 보여줬고,맨유가 동점골을 넣은 후에도 승점을 따내려 하기 보다 잠그는 걸 택했습니다.그러한 선택이 맨유로 하여금 더 맘놓고 공격을 하게 만들었고,결국 맨유가 올드트래포드에서 역전승을 거두며 홈팬들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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