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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맨유 나니 호날두]퍼거슨 그는 정말 다혈질일까
    찰리의 생각 2011. 3. 30. 06:30

    (난 니들이 생각하는 그런 감독이 아냐~)

    베컴,반니등 스타플레이어들을 과감히 내치는 퍼거슨을 보면 냉정하고,정없다고 느껴질수 있을겁니다.또 경기에서 자신들의 선수들에게 화를 내는 모습을 보거나,심판에게 불만을 얼굴 빨개지면서 표시하는 퍼기의 모습을 본다면 그는 정말 다혈질이라고 생각할수있을 겁니다.(베컴축구화 사건을 보면 퍼기가 얼마나 성질있는지 알수있죠.그리고 아무리 스타플레이어라고 하더라도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선수는 내치는 그런 다혈질 감독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퍼거슨은 단순한 다혈질 감독이 아닌 열정적인 승부사라고 볼수있습니다.그가 단순히 다혈질의 감독이었다면 호날두,나니라는 스타플레이어를 키울수 없었을 테니까요.그들이 맨유에 정착해 에이스가 되는 과정이 인내의 연속이었고,왠만한 감독이라면 발휘할수없는 인내심을 퍼기는 보였던 것이죠.


    먼저 호날두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호날두는 03년 여름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하죠.(당시 12.4M파운드의 이적료를 기록) 호날두의 영입과정에는 스포르팅 리스본과 맨유와의 경기가 있었고,그 경기에서 호날두가 인상깊은 모습을 보였으며,그를 맘에 들어한 퍼거슨이 맨유로 데려오려 스포르팅에 적극 구애를 하죠.

    당시 퍼거슨은 그에 대한 확신이 있었겠지만,퍼기가 포르투갈에서 온 어린 그를 맨유로 데려오고 7번을 달게 했을때 맨유팬들은 좋아하지 않았습니다.(맨유에게 7번의 번호는 상징적이고,팀의 스타플레이어에게 주어지는 번호였기 때문에 어린 포르투칼의 유망주에게 7번을 주는 것을 당연히 싫어하는 팬들이 많았죠.)그리고 퍼기의 판단력이 나이가 들어 흐려진것이 아니냐하는 비난도 있었죠.

    그러나 우려와는 달리 그가 입단후 경기에서 보여준모습은 인상적이었습니다.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능력,뛰어난 개인기로 상대를 농락하는 능력,그리고 정교한 크로스까지 윙어로써 갖춰야할능력들을 어린나이에 가지고있었기 때문이었죠.게다가 잘생긴 얼굴, 큰키를 가지고있어 스타성도 충분히 겸비하고 있었습니다.(심지어 스캔들을 몰고다니는 화려한 성격까지..)

    하지만 거기까지였습니다.호날두는 경기중 개인기를 지나치게 남발하는 경향이 있었고 때문에 팀의 역습탬포나 공격흐름을 끊어놓기일수였죠.특히 역습상황에서 개인기로 역습찬스를 날리는 경우가 많았죠.입단하고 나서 05/06시즌 까지 그는 혼자우도 그 자체였고 맨유팬들도 그가 재능있는 선수임은 분명하나 맨유와 팀컬러와 맞질않는다고 보기 시작하였습니다.그러면서 스페인 이적설도 슬슬나기 시작했죠.(참고로 이당시가 박지성이 입단했던 시기였고,국내언론에 의해 박지성이 호날두의 경쟁자로 표현되던 시기였죠.호날두는 어린 유망주이고,긱스는 노장이므로 박지성이 주전자리를 손쉽게 차지할것이라는 국내언론의 견해가 많았죠.)

    물론 호날두가 평소 스페인의 축구를 좋아했다는 점,어머니가 레알팬이라는 점등 여러가지 이유가 이적설에 영향을 미쳤겠지만 이적설의 가장큰 이유는 역시 맨유에서의 그의 입지가 그다지 탄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겠죠.

    하지만 그가 개인플레이를 보이며 경기를 말아먹는 것을 보면서도 퍼거슨은 그를 신뢰하며 지속적으로 기용하는 인내심을 보였고,그의 개인플레이로 언론을 통해서 그를 비난하진 않았습니다.오히려 어린선수임을 강조해 그를 보호했습니다.

    이러한 이것을 볼때 퍼거슨은 충분히 높이 평가받을 만한 명장이라고 볼수있습니다.보통 감독같았으면 그냥 임대를 보내버리거나 주전에서 제외했을텐데 개인플레이로 경기를 망치는 호날두를 거의 2시즌을 믿고 기용했으니까요.

    퍼거슨은 비범함은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호날두가 2006독일월드컵에서 루니의 반칙을 심판에게 주장해 루니의 퇴장을 유도하면서 잉글랜드 축구팬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며 팀동료 루니와의 불화도 생기면서 맨유에서의 그의 입지가 좁아지고 영국언론의 집중포화로 호날두는 영국에서의 생활에 어려움을 맞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상황이라면 보통감독이었으면 호날두를 이적시켰을 겁니다.왜냐하면 영국축구팬들이 경기에서 모두 호날두에게 야유를 퍼붓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신변을 위협하는 위험도 가하리라는 것이 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죠.보통 이렇게 된다면 선수는 현지팬들의 비난에 위축되 기량을 잘 펴지못하게 될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를 지금 이적시키는것이 팀에게나 선수에게나 현명한 선택이었을겁니다.

    하지만 퍼거슨은 호날두를 설득해 잔류시키고,그를 계속적으로 기용합니다.(물론 주급도 올려주면서 달래죠.) 06/07시즌 퍼거슨의 믿음아래 호날두는 개인기와 팀웍의 중간점을 찾게되고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발돋움하게 되죠.그리고 07/08시즌이후 그는 세계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게 됩니다.그 이후의 호날두는 잘아시리라 봅니다.(퍼거슨 얼마나 무섭고 대단한 영감탱이입니까ㅎㅎ)



    나니의 경우도 과거 호날두가 성장했던 시기와 비슷합니다.나니는 07년 여름에 스포르팅 리스본에서 맨유로 이적하면서 제2의 호날두가 되리라는 기대를 받으며 이적합니다. 나니같은 경우도 호날두와 마찬가지로 뛰어난 개인기를 갖고있었고,양발을 자유자재로 쓴다는 점 크로스와 킥력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호날두와 많이 비슷했죠.(물론 나니는 호날두같은 피지컬을 갖고있진 않았고,호날두처럼 잘생기지않아 스타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호날두와는 약간 다릅니다만..)

    그리고 역시 나니도 호날두가 당시에 갖고있던 문제이 있었습니다.그건바로 지나친 개인기로 인해 팀플을 해친다는 점이었죠.역시나 나니도 호날두가 그랬듯 07/08시즌,08/09시즌을 욕을먹으며 날려먹습니다.나니도(그러고 보면 포르투갈 선후배가 참 닮았죠.) 팀플레이를 등한시하고,개인플레이로 역습찬스를 날리는 행동으로 2시즌을 말아먹었지만 09/10시즌 퍼기의 지도하에 그는 팀플레이에 눈을 뜨기 시작했고,이젠 엄연한 맨유의 에이스로 성장했습니다.(이번시즌 얼마나 나니가 대단한 일을 하고있는지 아실겁니다.)

    위와같이 호날두,나니의 사례를 볼때 퍼거슨이 얼마나 인내심을 갖고있는 감독인지 승부를 위해서는 모든 하는 무서운 감독이라는 것을 알수있습니다.그리고 바로 이런 지독한 승부욕이 지금의 명장 퍼거슨이 있게 한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그래서 저는 그를 다혈질 감독보다 지독한 승부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여러분들은 퍼거슨을 어떻게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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