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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풀vs에버튼 '역시 더비는 더비다'
    찰리의 프리미어리그 2011. 1. 17. 01:16
    (내 골보고 반하신사람은 전화해~)

    리버풀과 에버튼간의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경기가 열렸습니다.치열한 양상을 거듭하리라 예상은 했지만 두팀이 지나치게 수비를 강화해 싱겁게 끝나지 않을까 걱정했던것도 사실이었죠,하지만 저의 걱정은 그냥 쓸데없는 걱정일 뿐이었습니다.경기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게 진행되었고,공수전환이 빠른게 전개되고,양팀이 번갈아 공격과 수비를 반복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재밌는 경기가 90분내내 계속되었죠.

    앞에 제 글에도 언급했었지만 양팀다 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는 않은 상황이고,양팀다 분위기 반전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이번경기 승리를 원하는 건 당연한것이었죠.(리버풀은 케니 달글리쉬감독이 부임했음에도 리버풀의 침체는 계속되고있는 상황이고,아직까지 승리가 없는 상황이죠.반면 에버튼은 리그초반 부진을 최근 리그에서 토트넘을 꺽으면서 만회를 하였고,어느정도 반전의 기틀은 마련한 상황이었지만 여전히 기대이상의 성적은 거두고있지 않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나가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상황이었구요.)

    아무튼 서론이 또 길었네요.본론으로 넘어가서 양팀의 포메이션을 보면 리버풀은 4-3-3으로 나왔고,에버튼은 4-4-2로 나왔습니다.리버풀감독 케니 달글리쉬는 전감독 호지슨이 줄곧 고수해왔던 4-4-2를 포기하고 4-3-3으로 변형해 리버풀의 공격력을 한층 돋보이게 했습니다.

    경기흐름
    전체적으로 전반초반에 리버풀이 몰아붙쳤고,29분 메이렐레스의 골이 나왔습니다.쿠잇이 날린슛이 골키퍼가 막아내 뜅겨져 나온골을 트레핑후 아웃프런트슛으로 마무리했죠. 혼전상황에서 나온 침찬한 마무리였죠.하지만 그 이후 에버튼은 분위기 반전을 하기 시작했고,후반에서는 거의 에버튼의 페이스였습니다.에버튼은 46분 코너킥상황에서 디스탱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고,51분 저메인 벡포드의 역전골로 에버튼은 승기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에버튼의 기쁨은 오래가지 못하고 67분 리버풀에게 PK를 내주게 됩니다.막시가 에버튼 골키퍼 팀하워드에게 걸려넘어져 PK를 얻어냈고,카윗이 PK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동점을 만들었죠.이후에도 치열한 양상은 계속되었고, 경기는 2-2로 마무리 되죠.(참고로 얼마나 치열했는지를 수치로 보시면 아실겁니다.리버풀의 파울이 17개,에버튼의 파울이 18개였죠.그리고 리버풀과 에버튼의 점유률은 56대44로 비등한 상황이었구요.)

    양팀 수장모두 훌륭한 감독이다
    리버풀의 감독인 케니 달글리쉬감독은 과감히 전감독의 4-4-2를 버리고 4-3-3을 들고 나와 토레스의 고립을 막고 빠른 역습을 할수있는 팀으로 만들었습니다.(물론 좀더 두고는 봐야겠지만..)전보다 확실히 무리한 롱패스가 없어졌고,역습이 무서운 팀으로 만들어져 가고 있는 느낌입니다.확실히 케니부임이후 승리가 없음에도 경기력이 좋아지는 것은 보입니다.긍정적인 상황이죠.

    에버튼의 모예스감독은 사실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감독임은 다들 아실겁니다.적은 투자로 많은 걸 얻어내는 그런 감독이며 퍼기후임자리에 거론되기도 한 인물이죠.이날 경기에도 피지컬좋은 아니체베를 켈리와 경합을 시켜 만들어지는 골도 인상적이었으나 그보다 인상적이었던건 이날 승리를 향한  교체선발이었죠.2-2동점상황이 되자 모예스는 73분 벡포드를 빼고 보언을 77분 오스만을 빼고 잭로드웰을 투입,81분 아니체베를 빼고 빌야레티로프를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우는 모습이었습니다.(케이힐이 있었다면 분명 승리를 점할수있었겠지만 보언이나 빌야레티로프같은 선수들은 아직 경험이 부족한 느낌이었죠.시도는 좋았지만 교체카드로 성과는 얻지못했죠.) 반면 리버풀은 그다지 코체카드를 쓰지않았는데 그게 아마 최선이었기 때문일겁니다.(에버튼이 승리를 위해 몰아붙이는 상황에서 폼 떨어진 바벨을 넣는 모험을 하긴 싫었겠죠.)

    정리하며
    양팀의 순위가 떨어지면서 흥미가 다소 떨어지는 더비이긴 했지만,그래도 머지사이드 더비는 더비다운 모습이었고,화끈한 경기였죠.케니 달글리쉬부임이후 조금씩 달라지는 리버풀의 모습과 케이힐이 아시안컵으로 가있는 상황이고,야쿠부의 이적,피에나르 이적완료선언 된 상황으로 팀의 공격력이 약화된 에버튼이지만 여전한 그들의 저력을 느낄수있게 하는 경기였습니다.리버풀의 다음상대는 리그19위인 울버햄튼이고,에버튼의 다음상대는 리그꼴지인 웨스트햄이기 때문에 다음에는 양팀다 승리를 기대해볼수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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