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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날의 나스리'이젠 내가 해결사다'
    찰리의 프리미어리그 2010. 12. 6. 09:11

    2008년 여름 마르세유에서 '제2의 지단'이라는 별명을 가진 유망주인 나스리가 아스날로 오게 됩니다.나스리는 마르세유시절부터 제2의 지단이란 별칭과 같이 중앙미드필더였고 측면보다는 중앙을 선호하는 편이었죠.하지만 아스날에서 나스리는 중앙보다는 측면에서 활용되었습니다.

    왜냐하면 세스크중심으로 이미 중원이 꾸려진 점이었습니다.그래서 세스크를 보좌할 수비력이 있는 선수들을 중원에 세울수 밖에 없었기 때문이죠.또 아스날은 그동안 중앙미드필더를 측면에 세우는 경향이 있었고,그들로 중앙미드필더와 짧은 패스웍을 구사하도록 해 아름다운 축구를 하는 미들진을 구축하는 것을 벵거가 원했기 때문이죠.그래서 아스날은 클래식윙어같은 스타일보다는 중앙성향의 플레이메이커를 측면에 두었던 것이죠.그 대표적인 예가 로시츠키와 흘렙입니다. 둘다 분데스리가에서 지단이라고 불릴정도로 중앙에서 플레이메이킹하는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었지만 아스날에서 측면에 배치되면서 07/08시즌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죠.

    이런 성공으로 벵거가 마르세유의 중앙미드필더인 나스리를 측면에 배치하리란 예상이 많았습니다.(그해여름에 흘렙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고,나스리가 아스날로 왔기 때문에 당연히 흘렙의 대체로 나스리를 영입한 것으로 볼수있었죠.)

    그리고 나스리는 이적하자 예상대로 측면에 배치되었습니다.하지만 왠일인지 나스리는 흘렙과 로시츠키처럼 측면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합니다.나스리는 드리블이 좋고 슛팅력을 갖추고 있어 쉽게 측면에 적응할줄 알았으나,그렇지 못했습니다.프리미어리그 압박에 고전하였고,크로스를 날리는 성향도 아니어서 측면에서 부진하였습니다.

    하지만 나스리를 중앙에 세우기에는 또 어려운 상황이었죠.그건 역시 세스크 파브레가스때문이었는데 나스리와 세스크 둘다 수비력이 떨어지는 편이라 중앙에 둘다 배치하기엔 안그래도 수비가 약한 아스날에게는 부담이었던 것이죠.또 세스크 중심으로 이미 팀이 만들어져 있던 상황,나스리보다 세스크가 좀더 패스가 세밀하고,정확한 점,나스리는 측면이 가능하지만 세스크를 측면에 배치하기엔 기동력이 떨어지는 점등의 요인들이 작용해 나스리를 중앙에 둘수 없었습니다.때문에 나스리의 역할이 애매해 보였고,일부에서는 벵거가 나스리를 영입한건 실수였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시즌 나스리는 측면에서 완전히 아스날에 녹아든것으로 보여집니다.처음에는 나스리가 전형적인 윙포로 플레이하려 했지만 점차 나스리가 측면을 고집하기보다는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플레이하는 모습을 보였고,이전과 달리 아스날에서 한층 세련된 패스를 보이며 아스날에 녹아들었죠.

    나스리가 측면에 국한되지 않고 활동반경을 넓히기도 하고 중앙미드필더와 스위칭도 많아지면서 아스날의 공격을 주도하게 되었고,이번시즌 섬세한 드리블링과 슛팅력이 물 오르기 시작하면서 아스날의 주포로 거듭났습니다.벌써 이번시즌 8골1어시로 팀내 득점 1위를 기록중이라는 점이 이를 증명하고 있죠.

    물론 나스리가 살아난데는 이번시즌 세스크의 부상과 맞물린 점도 있습니다.세스크가 부상으로 결장한느 시간이 많아지면서 미들진이 윌셔,송,데닐손으로 무게감이 떨어졌고,나스리가 조율이나 공격전개를 돕게 되면서 나스리의 능력이 극대화된 점도 부정할수없죠.

    그렇지만 그가 보여준 능력은 평가절하할 여지가 없습니다.그의 물흐르는듯한 자연스런 드리블링으로 상대수비를 허물는 능력을 보여주었고 아스날의 창의적인 패스웍을 주도했고,아스날에 필요한 득점력을 채우면서 세스크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게 했기 때문입니다.특히 이번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 풀럼전에서 2골을 넣으면서 아스날의 승리를 이끄는 모습은 압권이었죠.이번시즌 나스리가 얼마나 더 보여줄지 모르겠으나 그의 활약을 지켜보는 것도 프리미어리그의 재미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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