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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누가 리버풀을 망쳤나
    찰리의 프리미어리그 2010. 11. 17. 06:30


    리버풀의 현감독인 호지슨 감독은 '전감독인 베니테즈가 이미 팀을 망쳐놨다'는 주장에 베니테즈는' 호지슨이 망친것이지 내가 망친게 아니다 '라는 다소 유치한 공방이 오갔던 적이 있습니다.호지슨에게 구단이 원했던것은 구단매각문제 때문에 어수선한 리버풀을 바로 잡고,팀성적을 상위권으로 올려놓으라는 것이었습니다.알다시피 리버풀은 어려운 구단상황에서도 해줄건 다 해줬습니다.그래서 저번시즌에 비해서 스쿼드가 결코 약해졌다고 핑계되기도 어렵고,때문에 전감독이 리버풀을 망쳐놨다는 주장을 펼치는것은 델만한 핑계는 아니죠.자고로 감독은 팀의 상황에 맞게 전략을 세우고 팀원들의 능력에 맞게 전술을 짜야하는 것인데 호지슨감독은 전에 언급했다시피 그는 자신의 전술에 선수를 맞춰넣고 있습니다.

    리버풀 스토크시티전에서도 그런 리버풀의 모습을 보였는데요.리버풀과 스토크 시티는 둘다 4-4-2 전술을 썼지만 전혀 다른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왜 였을까요?

    -리버풀은 전문윙어자원이 없다
    -전문윙백자원도 약하다
    -호지슨감독의 고집
    -루카스의 피지컬이 약하다

    저는 이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먼저 리버풀은 전문윙어자원이 없다는 의견을 보시면 조콜의 햄스트링부상으로 이날 로드리게스와 메이렐레스를 윙어로 배치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로드리게스는 측면 크로스를 잘 날리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 측면에서 중앙으로 들어와 슛팅을 날리는 선수이기 때문에 그는 윙포워드가 적합한 선수이지 윙어가 어울리는 선수가 아닙니다. 메이렐레스도 중앙미드필더가 어울리는 선수이고 돌파후 크로스를 올리는 전문윙어를 맡기에는 어색한 선수입니다.그런점을 호지슨감독은 감안하기 보다는 자신의 전술에 선수들을 끼워맞추는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전문윙어가 없다면 윙포워드를 쓰는 4-3-3의 형태로 갔어야 했습니다.결국 스토크시티의 4-4-2와 리버풀의 4-4-2는 전문윙어의 유무로인해 큰차이를 보일수 밖에 없었습니다.

    다음은 전문윙백자원도 약하다입니다.리버풀이 콘체스키를 영입했었지만 글랜존슨이 부상당하면서,리버풀은 케러거를 오른쪽윙백으로 돌리게 되고 키르기아코스를 센터백으로 두게 됩니다.콘체스키가 이날 경기에도 보여줬듯 계속적으로 페넌트에게 농락당하는 모습을 보여줬고,케러거는 평소 단단한 모습을 보여주긴 하지만 스피드가 빠른 에더링턴에게 당하는 모습이었습니다.즉 케러거는 스피드가 빠른 선수에게 약하다는 점이고,콘체스키는 오버랩핑이 잦아 수비력에 약하다는 점이 보인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호지슨 감독이 지나치게 자신의 전술을 고집한다입니다.그는 초반 4-2-3-1을 보였고,제라드를 이용하여 수비형 미드필더로 놓기도 공미로 놓기도 세컨스트라이커로 놓기도 하면서 실험을 보였습니다.하지만 블랙번 전부터 시작해서 4-4-2를 무리하게 가동시키기 시작했고,블랙번,첼시를 잡는 성과를 거두긴 했지만 만족할 만한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특히 첼시전 같은 경우는 토레스의 결정력이 빛났던 경기였지 호지슨의 4-4-2가 성공적으로 안착했다고 보긴 어려운 경기였습니다.왜냐하면 첼시선수들이 별로 좋은 상태는 아니었고,리버풀의골들이 전술적으로 성공시킨 골이 아닌 토레스의 개인능력에 의존한 골이었기 때문입니다.

    또 호지슨감독은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지 않고,지나치게 베스트11만을 고집하는 경향이 강합니다.그것은 과거 풀럼시절에도 문제가 되었던 부분인데 자신의 단점을 고치지 않고 리버풀에도 그런 행동을 하고 있습니다.이렇게 지나치게 베스트 위주로 가는 그의 성향 때문에 주전선수들은 피로에 지치고,비주전선수들은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특히 요바노비치나 크리스티안 폴센같은 선수들이 몇경기 못했다고는 하나 잘 활용하는 방안이 분명 있습니다.또 그들은 이적해서 적응기도 갖지않은 신입생이라는 점도 호지슨은 간과하고 있는듯 보입니다.13경기가 치뤄질 동안 그들이 선발로 나온경기는 4,5경기에 불과합니다.또 토레스는 초반 부상으로 고생했었음에도 호지슨은 지나치게 토레스를 내보내 잦은 부상에 시달리게 한점도 그의 베스트를 고집하는 문제에서 비롯된 것입니다.그가 로테이션이라는 개념을 잡지않는한 지속적인 경기력은 보이기 어려울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루카스의 피지컬이 약하다 입니다.루카스는 리버풀에서 계륵같은 존재였습니다.리그 초반내내 부정확한 패스를 보였고,뛰어난 수비력도 보이지 못했습니다.그러다가 최근 약간 나아지긴 했으나 여전히 그는 뛰어난 수비력과 정확한 패싱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습니다.특히 그는 수비형미드필더를 보기에 너무 피지컬이 약합니다.지난 에버튼전에서도 보였듯 야쿠부에게 번번히 밀리는 모습을 보였고,그의 수비력과 압박은 피지컬이 좋은 상대에게 별로 위협이 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수비력뿐아니라 패싱도 투박하기 그지없습니다.또 그가 후방에서 공수조율을 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어 너무 제라드에게 공이 몰리는 경향이 있습니다.그의 성장이 리버풀에겐 절실하게 필요합니다.

    정리하면 복합적인 요인들이 리버풀의 침체의 요인이긴 하지만 좋은 자원을 가지고 있음에도 활용하지 못하고,단조로운 전술을 구사하는 호지슨이 가장큰 문제입니다.그의 경질이 어쩌면 리버풀을 부활시킬 열쇠일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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