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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2-평범한 허각,비범한 존박을 이기다
    블로그&잡담 2010. 10. 23. 17:05

    슈퍼스타K2가 드디어 끝이 났습니다. TOP11에서 어제는 최후의 1인을 뽑았는데요.많은 이들이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가운데 최후의 생존자인 존박과 허각의 무대가 펼쳐졌었죠.그둘은 무대에서 자신의 자유곡1곡 그리고 슈퍼스타K2에서 주는 조영수작곡가의 미발표곡 1곡을 각자에 맞게 편곡해주고 부르게 하는 방식이었습니다.순서는 존박 그다음이 허각순이었구요.

    존박은 자유곡-취중진담을 선택했고 허각의 자유곡은 사랑비였습니다.개인적인 생각이었지만 존박이 취중진담을 선택한것이 잘못된선택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왜냐하면 그는 중저음이 강하고 고음처리에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라 이 곡이 얼추보기에 그에게 맞을것 같지만 고백하는 가사가 담긴 노래이기 때문에 가사전달력이 비교적 떨어지는 존박이 이곡에 감정을 담아 부를수있을지 의문이었죠.또 김동률이 워낙에 노래를 편안하게 부르는 터라 고음에 답답한 모습을 보이는 존박의 단점이 쉽게 드러날수 있을것같단 생각도 들었구요.

    하지만 허각의 노래선정도 위험하긴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랑비라는 곡이 자신의 색깔에 맞는 발라드곡임은 분명하지만 김태우가 워낙에 가창력이 좋은 가수이고 이 노래를 잘 불렀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허각의 노래가 그저그렇게 들릴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였고 또다른 문제는 허각이 그동안 발라드 위주로 불렀기 때문에 결승전에서도 발라드를 부르는 것이 식상해 보일수있다는 점도 불리하게 보였습니다.(허각은 존박같이 특이한 보이스는 아니기 때문에 허각노래의 식상함을 이야기하는 분들도 있어서 하는 말입니다.)

    자유곡에서 존박과 허각은 비슷했습니다. 존박이 취중진담을 불렀는데 큰 인상을 남기지 못했고 고음처리가 깔끔하지 못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자신만의 스타일로 잘 소화했고 허각은 기존의 보여줬던 평균정도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 미션곡에서도 존박,허각 모두 잘 불렀습니다. 존박이 아주 세련되고 깔끔하게 노래했다면 허각은 이번에 혼신을 담아 부르는 느낌을 받았고 때문에 감정표현이 상당히 잘되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가 이겨도 할말이 없는 좋은 무대였습니다.하지만 문제는 두 참가자의 무대에 있지않았습니다.문제는 슈퍼스타K2를 그동안 봐왔던 이들중 '슈퍼스타K2는 존박을 위한 자리다라는 소문이 있었고 아니나 다를까'어짜피 존박이 되게 되어있어'라는 발언을 슈퍼스타K2에서 이하늘이 하면서 소문은 사실처럼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지고 있었습니다.(개인적으로 존박내정설(?)이라 정의 하겠습니다~ㅎ)

    또 슈퍼스타K2의 이해관계와도 이주장이 관계가 있었습니다. 슈퍼스타K2는 자신들의 프로그램에 최종우승자가 가요계의 돌풍을 일으키길 바랄테고 그때문에 최종우승자의 상품성을 고려하지 않을수없습니다.

    당연히 가요계에 안착하려면 어느정도의 인기가 필요한것이 사실이니까요.그런점에서 존박은 적합한 사람입니다.잘생긴 얼굴,큰키,매력적인 보이스 게다가 미국에서 좋은 대학을 다니다온 학력,아메리칸 아이돌 출신이라는 이력까지 어디하나 빠질 곳이 없는 참가자죠..때문에 충성도가 높은 여성팬층을 많이 확보함으로써 그의 상품적 가치는 충분히 높다고 생각할수있습니다.

    위와같은 이유로 슈퍼스타K2의 최종우승자는 존박으로 정해져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게 받아들여지고 있었고 슈퍼스타K의 전례를 볼때 허각이 조문근처럼 희생양이 되지않겠느냐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죠.하지만 마지막 무대에서 심사위원들에게 최고점을 받으며 가창력을 인정받고 문자투표에서도 승리하며 압도적으로 허각이 존박을 제치고 우승하게 되었습니다.

    그가 우승한 이유를 살펴보면 2가지가 있습니다.

    -시청자들이 '슈퍼스타K2 이미 완성된 시나리오다'라는 주장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
    -평범남 허각이 슈퍼스타K2가 되어 일반인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소망이 작용했다.

    시청자들은 존박이 되는 이미 짜여진 시나리오에 이용되고 시청자들의 의견이 전혀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를 생각하게 되는데 슈퍼스타K2가 시나리오가 아닌 리얼 프로그램이길 바라는 마음이 컸을것이라 생각합니다.

    또 허각같은 평범남이 슈퍼스타K2가 되어 '평범남도 가수로 성공할수있다'는 것을 일반인들에게 희망을 주었으면 하는 시청자들의 바램이 반영되었기 때문에 허각이 우승했다라고 생각됩니다.덧붙이면 허각은 키도작고 뚱뚱하고 얼굴도 평범합니다. 즉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외모라는 말이죠.그런 평범한 사람이 슈퍼스타K2에 우승함으로 일반인들도 그로인해 시청자 스스로 자신감을 얻고자 했을것이고 허각같은 평범함에 큰 정감을 느껴 그가 잘되길 바랬던 것 같습니다.또 그가 백화점행사를 다니면서 고생하며 꿈을 키워가는 평범한 남자였던 점도 문자투표에 많이 작용했구요.
    (물론 완벽한 엄친아 존박이 모든것을 다가지는 것에 대한 반감도 있었다는 점도 부정할수 없겠군요ㅎ 그러고보니 존박의 외모가 이번에는 득보단 실이 되었네요.)

    슈퍼스타K2 평범남 허각이 앞으로도 발전한 모습을 보여 가수로써 안착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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