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보여줘서 그래 고맙다..

메시 보여줘서 그래 고맙다..

오자마자 실망 경기보자 절망

바로셀로나가 방한을 했다. 바로셀로나는 프리메라리가를 레알마드리드와 양분하는 팀이다.
그들이 최강의 팀이라는 것은 부정하기 힘든 사실이며 08/09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증명이
되고도 남았다. 과르디올라도 마찬가지다. 그는 선수시절에도 리더쉽이 출중한 선수였고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선수였고 감독경험이 없이 바로 바로셀로나 감독을 맡으면서 주목받았고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명장 반열에 올랐다.

그런 감독이 이끄는 최강의 팀이 한국을 찾아와 K리그 올스타들과 경기를 갖는다는데 얼마나
설레이는 팬들이 많았겠는가 나도 너무 기대가 되서 표라도 사고 싶었지만 거기가서 볼 여건이
안되었고 표가격이 상당히 비쌌다.( K리그 한경기 만원내외인데 이건뭐 1등석 11만원 2등석99000원
3등석 77000원 4등석 55000원이니...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이러나 했다.)

아무튼 인터넷에서는 갑자기 과르디올라가 메시를 출장시키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상하게
주목을 받기 시작하더니 협회에서 나서서 메시를 출장시켜야 한다는 압박에 결국 과르디올라는
자신의 발언을 번복하면서 안그래도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진 바르셀로나의 선수단에 실망한팬를
분노하게 했다.

그뿐아니었다. 스페인의 월드컵우승으로 바르셀로나의 주축선수들이 대거 불참할수 밖에 없는점을
대한민국 축구팬들이 모르는 바는 아니다. 그렇다면 성의있는 기자회견 그리고 성의있는 경기력을
보여야 할것이 아닌가 (내가 바르셀로나 경기를 보면서 이렇게 모르는 선수들이 많았나 하고 생각이
들었지만 찾아보니 이건뭐 09/10시즌에 거의 나오지도 않은 선수들이 많았고 아니나 다를까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우리올스타팀에게 골을 헌납하는 것을 보고 실소를 금치못했다.)

그리고 경기를 보면 더 어이없는 경기를 펼친다. 전반 29분 메시와 알베스의 교체투입하고
 이제 재대로 하려나 보다했지만 과르디올라는 후반전에는 그들을 벤치에 앉힌다.

그래도 메시는 볼만했다.

메시는 15분정도 밖에 출장하지 않았지만 2골을 넣으며 2:1로 지고있던 상황을
 2:3으로 역전시켰으며 자신의 드리블링과 날카로운 슛팅을 보여주며 자신이
세계적인 선수임을 다시한번 보여줬다.

K리그 올스타전이라메..

이 경기는 K리그 올스타전이다. 그렇다면 K리그 올스타들이 좋은 모습으로 바로셀로나와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하는데 갑자기 손발을 맞췄기에 서로 손발이 전혀 맞질 않았고 따로노는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 강하지도 않은 어린 바르샤의 압박에 올스타선수들은 패스미스를 남발했고 수비진과 미들진은
따로 놀았다. 바르셀로나는 비록 쩌리들로 구성되었지만 후반이 갈수록 바르샤특유의 플레이를
 펼쳤고 올스타선수들을 농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올스타팀은 2:5로 대패했고 첫번째골은 상대의 실수로 나온 골이라 바르셀로나에게 완전히
졌다고 해도 할말이 없는 결과였다. 하지만 가장 비참하게 느껴지는 건 K리그 올스타전에서
응원했던 축구팬들의 자존심을 망가져 버렸다는 사실이다.올스타전이 K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모두 모인 자리라는 것을 그들도 잘 알고 있을것이며 K리그수준을 그정도로 생각했을것이다.

그리고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관람하려고 처음 K리그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의식에
K리그는 수준이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다. 처음보는 어린이나 여성들은 수준낮은 K리그를
응원하는 축구팬들을 이상하게 생각하게 될것이며 K리그를 다시는 찾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정리하면..

올스타전에서 선수과 팬들의 자존심은 바닥을 쳤고 처음온사람이나 바르샤를 보러온 사람들의
인식에 K리그는 수준이하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었고 바르셀로나에게는 관광시켜주면서 돈도
쥐어줘 보낸 잃은것이 아주 많은 경기였다.

축구협회는 제발 이런짓 하지 말길 바란다.
11만원이나 지불하면서 경기관람한 축구팬들에게미안하지도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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