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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적함대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다
    찰리의 월드컵 2010. 7. 3. 22:23

    <무적함대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다>
     
    스페인이 포르투갈과 8강가는 길목에서 만났다.

    양팀 포메이션

    스페인의 포메이션은 4-4-2로 나왔지만 전형적인 모습의

    4-4-2는 아니었고 사비에게 프리롤을 부여한 변형가능한
    4-3-3의 형태라고 생각해도 될정도로 유동적이었다.
    비야-토레스
    이니에스타-알론소-부츠케스-사비
    카프데빌라-푸욜-피케-라모스

    한편 포르투갈의 포메이션은 4-3-3이었고 호날두와 시망이
    윙포로 나서 기대를 모았으며 호날두를 우구만메이다와 함께
    톱으로 올리며 4-4-2형태로 변형을 보이기도 했다.
    우구알메이다
    호날두-시망
    메이렐레스-페페-티아구
    코엔트랑-B.알베스-카르발류-H.코스타

    위와 같은 포메이션으로 양팀은 나왔다.

    전체적으로..

    스페인은 전체적으로 4-4-2를 써서 사비와 이니에스타가

    중원성향을 가지고 있으므로 좌우 중앙까지 자유롭게 플레이
    하도록 역할부여를 했으며 전형적으로 쓰는 4-3-3을 쓰지않고
    미들진을 한명더 늘림으로 포르투갈의 역습을 염두해두는
     형태를
    보였다.

    그리고 비야와 토레스가 측면으로 번갈아 가면서 박스밖에서

    나와서 활동폭을 높여 톱의 고립을 예방하고 미들진과의 유기적인
    공격이 가능하도록 한점도 눈여겨 볼만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수비가 좋은 팀이며 지역방어를 주로 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스타일을 보였고 수비진과 미들진간의 간격을 좁혀서 스페인의
    패스길을 차단해 공격전개를 막고 강점인 측면의 빠른 역습을 이용해
    공격해 나가는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스페인이 간간히 패했던 스위스와
    비슷한 패턴으로 스페인을 이길수도 있겠다는 예상을 하게 했다.

    양 측면인 호날두와 시망이 개인능력과 킥력이 좋기에 측면공격이 상당히

    좋은 포르투갈이며 특급윙어가 많이 나오는 팀이기도 해 당연히 측면공격을
    이용할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스페인은 미들진의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빠른 스위칭으로 포르투갈의
     수비진에
    혼란을 주려고 했고 포르투갈은 측면돌파에 이은 크로스로
     장신공격수인 알메이다의
    높이를 이용하는 공격을 자주 펼쳤다.

    포르투갈은 전반전에는 수비적인 모습에 치중하며 역습을 노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후반전에 들어 잦은 역습을 보여주고 공격적인 모습을 강화했으며 후반17분경에
    다비드비야에게 선제골을 내주자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여 오히려 스페인의 역습에
    위기를 맞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스페인은 초반 포르투갈의 수비와 압박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포르투갈의
    역습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몇차례허용하며 어렵게 경기를 이어갔다.
    비록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기는 했으나 포르투갈의 역습과 수비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비야과 토레스의 측면공격을 받아줄 선수가 없어 크게 위협적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분명 흐름이 좋지 않긴 했지만 스페인은 알론소와 부츠케스가
    수비적인 측면에 주로 신경쓰며 다행히 포르투갈의 역습에 골을 내주지 않았다.


    June 29, 2010 - Cape Town, Cape Town, South Africa - epa02230102 Portugal's Cristiano Ronaldo reacts during the FIFA 2010 World Cup round of 16 soccer match between Spain and Portugal at the Green Point stadium in Cape Town, South Africa, 29 June 2010.

    선수개인적인 움직임을 보면

    토레스는 측면으로 빠져 크로스를 연결하기도 하고 윙백인 라모스와 유기적인
    호흡을 보이며 몇차례 유효슛팅도 날리기도 했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회복되지
    못해 폼을 하직 찾지 못했다는 인상을 받았고 여러번의 공격시도에도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며 후반12분경에 요렌테와 교체되었다.

    비야는 측면에 빠져서 미들진과 유기적인 모습을 보이며 스페인의 공격을 주도했고
    특히 전매특허인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와 날리는 슛팅은 가히 위협적이었다.
    스페인의 패싱축구에 마침점역할은 이 경기에서도 하면서 스페인의 패싱축구를
    효과적이게 했다. 후반17분경 사비의 힐패스를 받아 측면에서 돌아들어와 마무리
    짓는 모습은 역시 스페인 간판 골잡이 다운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수비에도 가담하며 넓은 활동폭과 체력을 과시하는 모습도
     보여주며
    스페인에게 필수불가결한 존재임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니에스타가 스페인의 패스웍에 녹아들지 못하며 공격에 맥이 자주 끊기게
    했으며 볼키핑이 상당히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패스와 돌파도 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움직임은 비록 좋지 못했으나 사비에게 좋은 패스를 줌으로
    첫골에 기여하며 스페인의 승리에는 큰역할을 했다.

    부츠케스-알론소는 수비적인 부분에 집중하며 공격적인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고
    볼배급에 주력하며 스페인의 중원을 안정시켰다.
    사비는 측면에 포지션상 배치가 되어있었으나 실질적으로는 좌우중앙 가릴것없이
    자유롭게 활동하는 프리롤의 역할을 수행하며 안정적인 볼배급에 주력하면서도
    평소보다 공격적인 움직임으로 공격수가 측면으로 빠진자리를 메꾸며
     포르투갈의
    수비를 압박하는 모습도 보여주었다.

    특히 비야와의 호흡은 환상적이었고 비야의 골을 어시스트를 하며
     포르투갈을
    침몰시키는데 큰 기여를 했다.

    스페인의 포백은 언제나 처럼 안정적이었고 특히 카시야스의 선방으로
     포르투갈에게
    실점을 하지 않을 수 있었다.

    포르투갈 선수들을 보면
    알메이다가 큰키를 이용한 타케형공격수 역할을 잘 수행하며 제공권이 약한 스페인에게
    상당히 부담을 주었고 결정적인 찬스를 놓치긴 했지만 움직임과 헤딩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포르투갈이 정교한 롱패스를 하는 스위스같은 스타일이 아니기에 그의 역할은
    박스안에서 주로 움직였으며 돌파가 빠르지 않기에 혼자서 고립되는 모습이 자주 보였고
    역습위주의 공격이었기에 찬스가 자주 왔던것도 아니었다.

    호날두와 시망은 측면을 휘저어야 할 역할을 가지고 있었지만 호날두의 반칙에 관대한
    심판의 성향 때문에 반칙을 얻어내지 못하고 번번히 상대의 역습을 허용하는 빌미가
    되었다. 측면에 빠져서 돌파를 잘 하긴 했으나 역시 상대의 반칙을 호날두의 헐리웃액션
    으로 심판이 판단해 이래저래 고전했다.

    시망은 이렇다할 움직임을 보이지 후반25분경에 리에드손과 교체되었다.
    메이렐레스-페페-티아구 라인은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공격력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코엔트랑- B.알베스-카르발류-H.코스타
    코스타는 수비적인 자리에 머물며 과감한 오버랩핑은 보여주지 못한 반면

    코엔트랑은 포르투갈의 공격을 주도하며 과감한 돌파를 자주 보여주었다.
    코엔트랑에 왼쪽측면에 포르투갈이 주로 공격을 했지만 호날두와의 유기적인
    모습은 볼수 없어 아쉬움이 있었다. 물론 코엔트랑은 분명 잘했다.
    카르발류는 페페가 수미를 보면서 센터백을 맡았고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리하면..

    스페인의 조직력은 여전히 좋았지만 토레스와 이니에스타의 부진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고 상대가 포르투갈이라 그런지
    윙백들이 과감히 올라오는
    것을 자제하고 역습에 신경썼다.

    그리고 델보스케 감독의 선수교체도 성공적이었다. 부진한 토레스를 빨리 교체하고

    장신공격수인 요렌테를 투입함으로 비야가 좀더 자유롭게 공격할수 있도록 하면서
    스페인이 크로스를 통해 장신공격수의 제공권을 이용하는 것으로 좀더 공격의 다변화를
    꽤할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선택이었다.

    그렇다고 포르투갈이 잘하지 못한것은 아니다.
    수비적인 면에서 스페인을 고전하게
    만들었고 역습에도 좋았지만
    전술의 실패라기보다는 경기가 잘 안풀렸고
    심판의 판정이
    포르투갈에게는 불리한 측면도 분명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술의 유동성이 없었다는점에서는 크게 아쉽게 다가왔다.
    선제골의 허용후에 스페인의 공격이 주를 이뤘다는점에서

    과감한 공격적인 B플랜을 준비했어야 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스펭인은 강했고 포르투갈도 잘싸웠다.
    스페인은 역대최고의 전력임을 다시한번 증명하며
    월드컵우승을 바라볼수 있게 되었다.

    ps.로그인없이도 댓글이 가능하니 의견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