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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라운드의 야누스
    찰리의 생각 2010. 6. 16. 21:14

    <그라운드의 야누스>

    벤트너는 아스날에서 아데바요르-반페르시
    아데바요르 이적후에는
    반페르시-두두에 서브로 간간히 나오는 존재였다.
    유망주이기에 그리 큰 역할도 맡기지 않았으며
    그렇기에 주전선수의 능력을 기대하는 팬들도 없었다.

    그러다가 두두의 부상으로 인한 긴공백 반페르시의
    잦은 부상으로 인한 경기이탈로 08/09시즌부터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면서 그에게 기회가 많아졌고 자연히 기대도
    커졌다.

    그러나 볼간수능력이 아스날 주축선수라고 하기에는 너무
    떨어졌고 패스도 투박했고 골결정력도 최악이었다.
    특히 그의 저질 퍼스트터치는 가장 큰 문제였고
    아스날팬들의 인내심은 한계에 이르렀다.

    08/09시즌을 지켜본 아스날팬들은 매우 실망했으며

    어쩔수 없이 벤트너를 써야되는 아스날의 상황에 분노했다.
    그리고 이 분노가 웽거의 유망주 정책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다.

    그후09/10시즌에도 두두는 폼을 찾지못하고 반페르시는 반시즌만
    뛰는 상황이 되었고 벤트너에게 기회는 당연히 많이 주어졌다.
    벤트너는 선발로 나오면서 어쩌다 아스날의 주축선수가 되었지만
    그의기량은 급격히 나아지진 않았다.

    그의 어이없는 골결정력은 여전했고 많이 개선되긴 했으나 저질퍼스트
    터치도 여전했다. 그나마 패싱능력은 많이 향상되어 아스날경기에
    녹아들어갔고 제공권장악에 능력은 보여주었다.

    그래도 여전히 아스날의 주전공격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는수준이
    었다. (날려먹은 찬스만 살렸어도 리그후반까지 리그우승경쟁은
    계속 했을것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니까..)

    한편 박지성은 PSV에서 맨유로 이적할 당시 맨유의 호날두는 아직어린
    유망주고 긱스는 늙었으니 당연히 한자리를 꾀찰 것으로 생각하는 팬들이
    많았다. 당시 맨유에 윙어자리가 취약한 상태였고 PSV에서 특급활약한
    박지성이기에 맨유에 무혈입성해 당당히 붙박이 주전이 될것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첫시즌에 반니와 루니를 도와 팀에 녹아들어 특유의 공간창출능력과
    지칠줄모르는 체력을 보여주었고 이타적이며 공격적이었으나 그럼에도
    그가 선발로 안나오는 날이 많았다. 그러다가 06/07시즌에 호날두가
    미친활약으로 급성장하면서 팀에 에이스로 거듭났고 그에따라
    박지성은 팀에 잦은 선발을 부여 받았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 공격적인 호날두에 비해
    수비적인 역할을 맡아 팀에 공수밸런스를 맞추기 위함
    이었고 박지성은 수비적인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그러면서 박지성의 공격적인 면이 서서히 사라져가며 수비형윙어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퍼기는 공격적으로 경기를 해야할 때에 박지성을
    먼저 교체시켰으며 그의 공격적으로 쓰기보다 수비적으로 중용하여
    공격을 잘 못하는 선수로 만들었다.
    (박지성을 좋아하는 한국사람으로 이런 퍼기를 싫어한다.)

    특히 07/08시즌에 챔스에서 8강4강에 올라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음에
    도 불구하고 박지성을 결승전에서 관중석에 앉는 수모도 겪어야 했다.
    일부 국내팬들은 그런그를 관중성이라며 비아냥 거렸고 다른팬들도
    이적을 하길 바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그럼에도 박지성은 08/09시즌에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했으며
    출장시간에 관한 어떠한 불만도 제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적에
    관해서는 더욱 언급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두선수 모두 그리 클럽에서 로테이션 맴버로서의 가치가 있을뿐
    확실한 붙박이 주전의 모습은 아니다.

    박지성은 대한민국에서는 누구도 부정할수 없는 에이스다.
    박지성은 국대에서 공격적인 윙포워드이며 중앙에서 볼배급
    경기를 조율하는 역할을 하는 중미역할도 하며 팀이 필요할때는
    골을 뽑아내는 해결사이기도 하다.

    안으로는 동료선수들을 이끄는 캡틴이고 밖으로는 동료들을

    대신해 언론에 의견을 자신있게 전달하기도 한다.
    국대에서는 호날두처럼 개인기와 돌파를 즐겨하는 공격적인
    유형의 선수가 된다.

    벤트너도 클럽에서는 욕먹는 유망주지만 국대에서는 에이스다.
    벤트너는 국대에서는 해딩경합도 잘하고 볼간수능력도 좋고
    드리블도 좋다. 특히 퍼스트터치도 괜찮아 공을 잘 빼앗기지
    않고 슛팅을 날린다.

    역습시 롱패스가 날아오면 볼을 가지고 있다가 공간침투하는

    동료에게 정확히 날리는 패스를 자주보이며 골찬스를 제공한다.
    이렇게 원톱이 수행해야할 모든역할을 충실하게 잘 수행한다.

    맨유의 박지성과 대한민국의 박지성
    아스날의 벤트넝와 덴마크의 밴트너
    이둘 모두는 이제
    진짜 자신들의 모습을
     보여줘야 할때가 된듯하다.


    국대의 모습을 소속팀에서도 보여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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