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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날은 지루와 박주영을 왜 차별했나
    찰리의 생각 2012. 10. 11. 06:00

     

     

    아스날은 왜 지루 박주영을 차별했나 아스날의 지루가 프리미어리그6경기 무득점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박주영을 기용하지 않던 아스날과 벵거에 대한 원망에 기사가 많이 양상되고 있습니다.물론 국내 축구팬들도 아스날이 박주영에게 기회조차 주지않았으며 선수를 데려다놓고 망쳤다는 비난을 서슴없이 하는 편이죠.그렇다면 왜 박주영에게 벵거는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것일까요?

     

     

    1.영입된 상황 그리고 박주영의 입지

    아스날에 박주영이 영입된 시기를 보면 2011년 8월 30일 아스날이적 오피셜이 떴었습니다.아스날에서 주포 반페르시는 유리몸으로 유명하여 박주영이 아스날에 입단하기 전시즌인 10/11시즌에도 부상으로인해 리그 전반기를 날리고 후반기부터 멋진 활약을 시작했었죠.(10/11리그 19선발6교체-18골7어시)

     

    또 아스날의 또다른 공격수라고 할수있는 샤막은 이런반페르시 때문에 리그 후반기를 날립니다만 반페르시가 없던 전반기에는 준수한 모습을 보여줍니다.(10/11 리그 18선발11교체 7골4도움 샤막은 이적첫시즌이었던 전반기라는 점을 감안해서 보면 준수한 성적이라고 볼수있었죠.연계도 괜찮아 호평이 많았습니다.하지만 리그후반기 반페르시의 활약으로 경기에서 자주 볼수가 없었죠.)

     

    상황을 생각해 보시면 아스날은 주전공격수와 서브 공격수가 있는 상황에서 박주영을 영입한 것입니다.다시말해 제3옵션인 벤트너의 선더랜드 임대로 인한 보강이라고 볼수있었죠.그렇다면 전화로 벵거가 박주영을 부른것과 아스날에서 넘버9번을 준것은 무엇때문이었을까요.전화로 벵거가 부른것은 이적시장 마감전 하이체킹을 위해서 일뿐이고,9번은 아시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 였을리라 생각합니다.(국내 언론은 아스날의 주포로 아스날에서 데려왔으며 그의 입지에 대해 큰 기대를 했는지 모르겠으나 냉정하게 따지면 처음분터 3옵션으로 데려왔다고 봐야 할것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쓰면 예상되는 비판이 "박주영이 왜 3옵션이냐 반페르시보다 못해도 후반기 폼떨어진 샤막보다 박주영이 나은 상황 아니냐"하는 것이죠. 물론 당시폼은 샤막보단 박주영이 경기감각에서 훨씬 나았습니다만 엄밀히 말해 박주영은 10/11시즌 AS모나코라는 소속팀이 강등당한 상태에서 빅클럽으로 바로온 사례였고 그 때문에 평가절하 될수밖에 없었습니다.

     

    반면 샤막은 08/09시즌 보르도 우승주역이었고,09/10시즌 보르도가 리게앙 3위에 안착하는데 기여하며 FA로 아스날에 온 케이스였죠.(박주영과는 리게앙우승경험, 챔스경험 유무의 차이와 인지도의 차이가 나긴 했을뿐 리그스탯을 비교해도 박주영과 샤막은 실력차가 큰것은 아니었죠.개인적으로 이런차이가 발생한건 박주영의 실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모나코가 워낙에 스쿼드가 좋지않아서 였다고 보고있습니다.애초에 리게앙에서 인정을 못받았다면 릴의 적극적인 오퍼는 없었겠죠.)

     

    <박주영의 너무나 아름다웠던 칼링컵 볼튼전 감아차기골>

     

    2.박주영의 입단과 다른 지루의 화려한 입단

    박주영의 이적당시의 상황과 반면 지루는 어떻게 다를까요.11/12시즌 몽펠리에가 74년창단이후 첫우승을 했고,챔스에 진출하게 된 시기였습니다.그리고 지루는 그해에 득점왕을 차지했었죠.또 지루가 몽펠리에와 2014년까지 계약이 되어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익숙한 자신의 소속팀인 몽펠리에에 잔류해서 챔스를 나가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 자신의몸값을 올려도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리게앙 득점왕의 지루를 아스날은 12M파운드라는 거금을 주고 데려온것이죠.다시말해 지루는 박주영과 달리 트로피와 득점왕타이틀,이적료 마지막으로 벵거와 같은 국적인 프랑스인등 박주영과는 달리 벵거가 애착을 갖고 데려왔다고 볼수있죠.이렇게 박주영과 지루는 아스날에 입단했을당시부터 출발점이 달랐던 것이죠.

     

     

     

     

    3.반페르시의 유무가 박주영에 영향을줘

    또 이적료,리게앙 득점왕이라는 타이틀 뿐아니라 지루를 데려올때의 아스날의 상황이 박주영이 아스날입단했을때의 상황과 달랐습니다.그건 바로 반페르시의 유무죠.박주영이 입단한 시즌인 11/12시즌에는 지루가 입단한 이번시즌과 달리 반페르시가 버티고 있었죠.그리고 심지어 부상조차도 당하지 않으며 유리몸인 반페르시가 처음으로 풀로 한시즌을 뜁니다.

     

    또한 반페르시는 11/12시즌에 엄청난 득점으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오르며 아스날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시즌입니다.(박주영도 정말 운이 없다고 볼수있는 것이 반페르시는 유리몸의 대명사입니다.그가 한시즌을 풀로 뛴시기와 박주영의 입단시기가 겹친것은 박주영에게는 참 안된일입니다.)

     

    반면 지루는 입단(2012년6월) 당시에는 반페르시가 팀에 있었지만 8월중순 맨유로 충격적인 이적을 하게됩니다.반페르시의 이적이 아스날로써는 팀의 스쿼드가 얇아지는것이겠지만 지루 개인으로써는 입지가 달라지는 상황이죠.만약 반페르시가 있었다면 지루는 아스날에서 백업공격수정도가 됐겠지만 그의 이적으로 아스날 넘버원 공격수로 지루의 입지가 격상한것이죠.(반페르시가 부상없이 뛴해에 온 박주영과 달리 지루는 운도 잘 따라주었죠.)

     

     

     

    4.팀과 감독의 상황

    박주영이 영입되었을 당시 박주영에게 리그선발로 그를 시험해 볼수있는 상황이 아니었습니다.박주영이 입단하기전 리그초반에 아스날은 챔스플레이오프를 치뤄야해서 타팀보다 일정이 빡빡했고,리그에서는 2라운드리버풀에게도 2-0으로 지고 3라운드 오랜 라이벌이었던 맨유에게 8-2로 깨지는 대굴욕을 겪었죠.시즌초반부터 삐걱되기 시작해 아스날은 급기야 1리그 초반이긴 했지만 리그17위라는 말도안되는 순위를 기록하기도 합니다.

     

    박주영이 입단한건 맨유전 대참사가 있었던 후였는데 같이 영입된 아르테타,메르테사커,산토스,베나윤(임대)은 모두 아스날에서 자원이 부족해 활용될만한 여지가 있는 자리였고,박주영도 반페르시가 부상당하고 샤막이 네이션스컵에 가는 것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충분히 활용될 여지가 있었지만 강철몸이 된 반페르시의 풀가동으로 박주영이나 샤막이 낄자리는 없게 되었죠.그럼 왜 박주영이나 샤막이 있는데 반페르시만 돌렸을까요?

     

    그건 바로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아스날의 발등에 불이붙었기 때문이죠.아스날이란 팀은 우승은 못해도 매년 4위안에 들어 챔스에 진출했던 팀입니다.그런팀이 오랜라이벌이었던 맨유에게 대굴욕을 당하고 아무리 리그초반이긴해도 리그순위는 17위에 있고,잘못하면 오랫동안 아스날에 큰 기여를 한 아스날수장인 벵거도 짜르라는 비판이 올라오는 판에 리그 한경기한경기가 얼마나 팀과 감독에게 중요했겠습니까.이런 순간에 반페르시라는 확실한 주포를 두고 신입생인 박주영에게 적응하도록 리그경기에 내보내는 감독은 아마 없을겁니다.

     

     

    정리하며

    제가 이글을 쓴건 아스날의 팀상황과 박주영의 입단시기는 고려하지않고 무조건 박주영 내보내지않았다는 점만 초점을 맞춰 벵거를 비난하고 박주영의 부진의 모든책임이 아스날과 벵거라고 생각하는 몰지각한 언론(블로그포함)과 국내축구팬들 때문입니다.물론 전 박주영을 싫어하지도 않고 박주영이 아스날에서 성공하는걸 바랍니다.하지만 아스날에서 이미 벵거의 구상에 박주영이 없는게 사실이고 셀타비고에서 그가 성공해 벵거를 떠나는것을 응원하는 것이 국내팬과 언론이 바래야할 방향 아닐까 생각이듭니다.그러면 벵거가 아스날 떠나서도 잘 나갔던 애슐리콜처럼 떠난 박주영을 씁쓸하게 보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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